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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잡초이야기43> 참방동사니, 금방동사니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 '참방동사니'

 

 

참방동사니(Cyperus iria)는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는 식물로 거의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잡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중부 이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참방동사니는 습기가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논 가장자리에서 쉽게 군락을 이룬다. 물에 잠긴 상태에서도 발아할 수 있으며, 뿌리가 물에 잠겨도 살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근에는 논콩 재배지에서도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생존에 필요한 최저온도가 높은 편이어서 남부 평야지대에서는 아주 흔하지만 충북 및 강원 등 산간 지역에서는 비교적 관찰하기 힘들다.

 

방동사니속(Cyperus spp.) 식물들은 특정 DNA 염기서열을 비교하지 않는 이상 꽃이 피기 전까지는 형태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 참방동사니는 이삭이 벼처럼 모여나며, 이삭에서 2번 가지를 치는 2차 분지를 한다. 그래서 이삭이 생기는 초기에는 2차 분지가 1차 분지에 붙어 안테나 모양처럼 보이지만, 종자가 익어가면 2차 분지가 퍼져 빗자루처럼 보인다.

 

종자를 싸고 있는 껍데기와 같은 것을 ‘인편’이라고 하는데, 이 인편의 끝이 튀어나오지 않고 둥글다. 참고로 방동사니(Cyperus amuricus)는 매우 뾰족하다. 줄기는 약간 밋밋한 삼각기둥이다. 이 삼각기둥은 참방동사니, 금방동사니, 알방동사니와 같은 방동사니속 식물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이다. 씨앗은 송편 혹은 만두처럼 생겼다.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참방동사니는 논의 주요 잡초 중 하나였다. 그러나 중기처리제의 발달 때문에 논 안에서 참방동사니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논에 있어도 가장자리 혹은 논둑에만 있다고 할 정도로 일반적인 중기처리제로 매우 쉽게 방제가 가능하다. <계속>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 '금방동사니'

 

금방동사니(Cyperus microiria)는 방동사니과(사초과) 한해살이풀이다. 한국, 만주,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서 분포하고 있다.

 

 

‘금강아지풀’이나 ‘금억새’처럼 잡초의 이름에 ‘금’자가 붙으면 노란색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금방동사니도 마찬가지로 이삭의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로 참방동사니나 방동사니(Cyperus amuricus)는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자주색으로 변한다. 물론 금방동사니도 씨앗이 떨어질 때 쯤이면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금방동사니의 줄기는 다른 방동사니속 식물과 마찬가지로 삼각기둥이다. 금방동사니는 씨앗의 껍질 같은 인편의 끝이 살짝 튀어나와 있고, 인편의 끝부분이 둥근 참방동사니와 구분된다. 금방동사니와 이름마저 유사한 방동사니는 인편의 끝이 매우 뾰족하다. 참방동사니와 금방동사니는 2차로 분지하기 때문에 이삭 아래쪽에 가지를 치는 반면에 방동사니는 일자로 이삭이 달라붙어 있다.

 

방동사니 속 식물들은 대개 수염뿌리가 얕게 퍼져있으며 재생이 어렵다. 그래서 손으로 제거하기가 다른 잡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금방동사니의 경우 뿌리와 잎에서 독특한 향이 난다.

 

 

습한 조건을 좋아하는 참방동사니와 달리 금방동사니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조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참방동사니는 논둑이나 논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금방동사니는 밭이나 밭둑에서 볼 수 있다. 새포아풀이 밭에 주로 나고 뚝새풀이 논에서 주로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특히 콩과 같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재배하는 작물 재배지에서 종종 발생한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7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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