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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춘천시 '하니원 멜론' 신상철 농가

“한 번 맛보면 하니원 멜론 매력에 푹 빠질겁니다”

신상철 춘천시 하니원 멜론 재배 ‘알찬농장’ 대표

 

 

“춘천 하니원 멜론을 재배하는 귀농 11년차 농부”라고 인사하는 신상철 ‘알찬농장’ 대표는 “하니원 멜론은 15브릭스 이상으로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합니다”고 자신한다.

하니원 멜론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신 대표는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1150번지에 약 2,645㎡(약 800평) 규모의 멜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장에 도착했을 때 ‘알찬농장’을 알리는 입간판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별다른 홍보(?)조차 하지 않아 의아했다.

 

신 대표는 “수확한 하니원 멜론은 모두 춘천원예농협 공동 선별장으로 보내 크기와 당도에 따라 선별한다”며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납품처가 요구하는 물량조차 다 댈 수 없을 만큼 수확량이 한정되다 보니 다행히 판로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지인들이 하니원 멜론의 맛을 잊지 못해 매년 다시 찾아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한다.

 

 

하니원 멜론은 ‘꿀처럼 달다’ 해 이름이 ‘하니 원(Honey One)’이다. 지난 2008년 이태익 강원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박사)가 개발한 품종이다. 춘천시가 기존 주재배 품목인 토마토의 연작장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에 노력해 탄생한 작품이다. 춘천시가 품종 독점권을 갖고 있어 춘천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

 

△ 재배 매뉴얼 확립, 생산농가 정예화로 고품질 자랑 

멜론은 일반적으로 수확 후 약 일주일의 후숙 과정이 요구되지만 ‘하니원’ 멜론은 별도의 후숙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하니원 멜론은 수확할 때 15브릭스(Brix) 이상의 당도가 나온다. 하루나 이틀 뒤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면 평균 17브릭스까지 당도가 더 높아진다. 특히 당도가 더 높은 경우에는 19~20브릭스까지 측정되기도 한다.  하니원 멜론은 껍질이 얇은 편이다. 당도가 속부터 껍질까지 고르게 유지돼 버릴 게 하나도 없다. 하니원 멜론이 ‘황제 멜론’으로 불리는 이유다.

 

여기에는 춘천시의 노력이 한몫했다.

현장 지도를 나온 김근형 춘천시 스마트농업팀장은 “춘천시는 하니원 멜론 품종사용 독점 계약을 체결해 토마토를 대체하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생산농가의 조직화, 표준매뉴얼을 조기에 마련해 재배·수확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신상철 대표는 “하니원 멜론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까지 주변 선배 농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그보다 수년 앞서 멜론을 도입한 이들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확립한 재배 매뉴얼을 참고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김근형 스마트농업팀장은 “2008년 시험 재배 때는 10개 농가, 1ha의 규모로 출발했다”며 “지난해 39개 농가서 20만 6,000여 개를 생산해 약 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춘천시는 생산농가 조직화에 노력해 멜론작목반연합회는 현재 44개 농가가 재배기술력 상향 평준화를 통해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 새롭게 멜론재배에 참여하는 농가는 멘토·멘티로 똘똘 뭉쳐 하니원 멜론의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민·관의 노력으로 춘천 멜론작목반연합회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하는 ‘2021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부문에서 ’최우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니원 멜론은 당도가 15브릭스 이상, 무게는 1.1~1.5㎏은 돼야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다. 최근 1.8㎏ 이상의 특상품이 출현될 정도로 재배기술이 고도화돼 농가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07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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