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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안성시 '풍란' 명가 김남희·윤두환 농가

“향기나는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안성시 풍란 명가 ‘향린농산’ 김남희·윤두환 대표.

 

20년 넘게 무농약에 가까운 저농약으로 ‘풍란’을 재배하고 있는 향린농산.

 

안성시 보개면에 자리한 ‘향린농산’의 김남희·윤두환 대표는 “먹는 것만큼 가까이 두는 게 바로 식물이기에 농약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키우려고 늘 애쓴다”고 말한다.

 

당장은 화려하고 예뻐 보이는 난에 먼저 손이 간다. 대다수 난 재배 농가도 소비자에게 잘 팔리는 난을 기르는 데만 급급하다, 반짝반짝 윤기 있고 예쁜 난만 쫓다 보니 오래 가까이 두고 볼 건강한 난을 키우는 일은 늘 뒷전이다.

 

김남희 대표는 “제가 키우는 난은 엄청 이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말 건강하다”고 자신한다. 농장을 떠나 일반 가정집에서도 멋짐을 한껏 뽐낼 만큼 우량하다는 얘기다.

 

 

농약을 거의 쓰지 않고 길러내는 정성에 향린농산의 난은 면역력이 남달리 강하다. 여러 도시환경에 잘 적응하는 비결이다.

 

경희대학교 원예학과 선후배 사이인 김남희, 윤두환 부부의 향린농산은 처음부터 조직배양실 갖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쉽게 죽지 않고 잘 크는 난을 기르는 첫 단추가 바로 육종이라는 믿음이다.

대엽풍란, 소엽풍란, 나도풍란, 금루각, 흑금강, 옥금강 등을 비롯해 명품 ‘부귀란’, 벌레잡이 식충식물 ‘티나’가 향린농산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모두 하나같이 잎과 발색이 뛰어나고 뿌리의 세력이 튼튼해 강한 생명력을 뽐낸다.

 

하나의 풍란을 키워 상품으로 만들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을 요구한다. 실내 종자배양에만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리고, 배양을 마치면 시설하우스에서 또 6개월 이상을 키워 내야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춘다.

향린농산 윤두환 대표는 2015년 제22회 경기도 농어민대상에서 ‘화훼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풍란육종과 자체 조직배양실을 통한 우량묘 생산, 적극적인 화훼연구회 활동 등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농어민대상은 경기도 농어업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며,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우수한 화훼농가가 많은 곳으로 향린농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은 순간이다.

 

△ 향기나는 이웃으로 기억되고 싶다

‘향기나는 이웃이 되자’는 의미에서 지은 농장 이름이 바로 ‘향린농산’이다.

 

 

 

 

김남희 대표는 “내가 난을 키우면서 즐겁지 않고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무리 비싼 난을 길러내도 행복하지 않을 듯 하다”며 “난을 육종하고 재배하며 힐링하는 기쁨을 가까운 이웃, 또 이곳을 찾아주는 분들과 두루 나누고 싶은 바람이다”고 말한다.

 

그는 향린농산을 운영하는 틈틈이 안성여성농업인,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를 통해 어르신 목욕봉사 등에 참여하고, 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등에서 풍란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업인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야 알찬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사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농촌을 만드는데 관심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또한 스스로 건강해지기 위해 배운 요가는 강사 자격을 획득했을 정도다. 풍란은 물론 요가를 통해 더욱 다양한 봉사와 강의를 병행하면서 삶의 활력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계속> 

 

 

 

 

이 기사는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7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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