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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도사업이 경쟁력이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팀 양승열 지방공업주사

농업인의 ‘효자손’, 농기계 임대사업

전담 인력 전문성에 사업 성패 달려… 처우 개선 시급

 

농기계 없이는 더 이상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시대다. 이미 농기계는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농업 생산성을 높여 농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가 농업기계화 정책과 함께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농기계 임대사업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시·군이 사업의 주체라는 점에서 구분되지만, 농가 생산비 절감,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시군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은 벼농사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낮은 밭농업 작업기 중심이다. 땅속작물 수확기, 퇴비살포기, 잔가지파쇄기, 콩탈곡기 등등 기종도 많고 규격도 다양하다.

 

이처럼 농기계 임대사업이 대농민 대표 지원사업으로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현재 대다수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개소 당 500여 대가 넘는 임대용 농기계를 보유해 운영할 정도다. 이처럼 다양한 기종과 규격의 임대 농기계를 유지 관리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담당자의 전문성이 절실한 이유다.

 

◇ 임대 농기계 이용률 매년 증가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최근 5년간 농기계 임대사업 현황에 따르면 해마다 임대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임대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가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평택시는 2019년 연간 3,880건이었던 농기계 임대 건수가 2021년에는 5,993건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다. 농기계 임대 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9년 연간 4,734일에서 2021년은 6,753일로 농가의 이용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지도정책과 농기계1팀 소속인 양승열 농기계담당(지방공업주사)은 “임대용 농기계가 해마다 더 많이 쓰여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에 도움 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농기계 임대사업을 전담하는 인력 구성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이용 횟수가 단기간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임대 농기계를 유지·관리해야 하는 담당자의 업무 강도가 폭증했다고 하겠다.

 

 

이처럼 농업인의 큰 호응 속에 각 지자체는 농기계 임대사업과 같이 훌륭한 사업은 없다고 입이 모른다. 시장, 군수 등 지자체장은 대표적 치적사업으로 농기계 임대사업을 손꼽을 정도다. 하지만 정작 농기계 임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의 처우는 늘 뒷전이다. 이들은 공무원임에도 불안한 고용체계, 열악한 근무 여건, 농번기에는 주말과 야간 근무마저 일상이 된 현실에서 농민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기 위안으로 버틸 수는 없다는 하소연이다.

 

양승열 주사는 “정부의 밭작물기계화율 제고 정책의 핵심사업인 농기계 임대사업은 어쩌면 지자체 시군 담당자의 자기희생으로 힘겹게 연명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농기계 임대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담당자의 업무 강도와 전문성에 부합하는 합당한 처우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제도적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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