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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마켓

배 소비트렌드 변화와 그 특징

맛과 저장성·안전성 & 저렴한 배 인기

우리나라의 배 재배면적은 2000년 약 2만6천ha를 정점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6년에는 약 1만1천ha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생산량도 2000년 32만4천톤에서 2016년 23만8천톤으로 감소했다. 배 주산지도 중부․영남지역에서 서해안지역으로 변화되는 양상이다.


2000년 기준 지역별 생산비중은 영남(29.6%)>충청(27.3%)>호남(23.3)%>경기(17.4%)>강원(2.5%)순이었으나, 2016년에는 호남(28.9%)>충청(25.0%)>영남(23.0%)>경기(21.7%)>강원(1.6%)순으로 바뀌었다. 또한 배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8년 9.2kg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6년 4.5kg까지 감소했다. 전체 과일 소비량에서 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4.0%에서 2016년 7.2%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배의 도매가격은 신고 15kg 중품기준으로 2016년 37,524원이었으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배는 추석(9월)과 설(1~2월)에 전체 배 생산량의 50%가 거래될 정도로, 시기별 편중이 심각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사회․문화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제사용 수요의 감소나 선물수요의 감소 등이 지속될수록 배 소비침체는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의 구입 용도별 고려 요인

제수용으로 배를 구입할 때는 모양’(64.0%), ‘신선함’(45%), ‘색상’(33.9%)을 주로 고려한다. 일상 소비용으로 배를 구매할 때는 ‘맛’(80.3%)과 ‘신선함’(60.3%), ‘가격’(55.7%)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호하는 크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7%가 550~700g의 크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550g 미만의 작은 크기보다는 700g 이상의 큰 크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특히 550~700g의 크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먹기 적당한 크기’(31.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배의 맛에 대해 단맛만 나는 것이라는 응답이 73.3%이었고, 다소 새콤한 맛이 섞인 맛이라는 응답은 25.8%로, 신맛을 싫어하는 다른 과일과도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선호하는 색깔은 대부분 갈색(63.3%)과 황금색(35.3%)이다. 그러나 배를 취급하는 유통업자는 오히려 단맛이 강하고 황금색이 나는 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의 품질 및 세부 속성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맛’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식감’, ‘영양 성분’, ‘구입 용이함’ 등에 대해서도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과실비대촉진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0%가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나 꺼려진다’고 답했다. ‘인체에 유해하므로 촉진제 처리한 배는 먹지 않으려 한다’는 응답도 40.5%로, 전체의 86.5%가 과실비대 촉진제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의 69.5%가 ‘반드시 과실비대촉진제 처리여부를 표시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27.7%가 ‘가급적 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97.2%가 과실비대촉진제 처리 표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배의 소비확대를 위한 대응방안


미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배에 대해서는 ‘껍질이 얇고 깎기 편한 배’나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이지만 맛있는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 유통업자 대부분은 배의 소비부진에 더해 추석과 설명절과 같은 특정시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조기출하 등으로 맛과 저장성이 낮아진다는 점이 소비부진을 더욱 더 부추기는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배의 생산 및 품종개발 방향에 있어서도 당도가 높고 모양과 색택이 좋고 저장성이 높은 배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소형과 위주의 품종개발과 제수용이 아닌 일반 소비용 배를 목표로 한 상품화와 품종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입확대에 따른 과일소비의 다품목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산 배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맛과 저장성을 개선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로 판단된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키워드 : 배, 소비트렌드, 맛과 저장성, 안정성, 저렴한 배. 위태석연구사, 조이스킨, 신화, 슈퍼골드, 황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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