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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 나리, 꽃말 이야기와 꽃 선물 유형

나리의 꽃말이야기

우리 꽃 나리는 흔히 백합(百合)으로 불린다. 이는 한자문화권에 속하여 오랜 기간 동안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순수 우리말로는 나리라고 하며 보통 나라마다 식물 등의 표기에 자국의 고유 명칭을 사용하는 전례에 따라 백합을 나리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나리의 꽃말은 순결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잉태했을 때 전해진 꽃이 나리이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순결과 동시에 선행을 상징하여 왕, 귀족, 가문의 문장, 성직자 복장, 교회 장식에 이용했다. 프랑스의 상징이기도 한 플뢰르 드 리스(fleur-de-lis)는 기독교의 3위일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수호자인 왕을 상징했다. 기독교를 수호한다는 의미가 있어 중세 유럽의 왕가나 귀족가문의 문장에도 많으며 캐나다 퀘벡주는 프랑스 문화를 상징하는 흰 나리가 주(州)의 꽃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리는 주로 책거리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학문에 정진하여 관직에 오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다. 나리라는 호칭은 당하관의 벼슬아치를 높여 부르던 말로 발음이 똑같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이런 상징성은 우리나라에만 있다.<팜&마켓매거진 7월호 게재>



나리를 이용한 꽃 선물과 다양한 이용

화색이 다양하고 꽃이 아름다워 전 세계적으로 절화, 분화, 정원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서양에서 결혼 30주년을 의미하여 나리로 만든 꽃다발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인 동시에 기독교를 대표하는 꽃이다.

결혼 1주년은 팬지, 5주년은 데이지, 10주년 수선, 15주년은 장미, 20주년은 원추리, 30주년의 나리는 원숙한 사랑을 의미한다. 특히 ‘부활의 백합(Easter lily)’이라는 별칭이 있는 나팔나리는 성당과 교회의 장식에 널리 쓰이며, 부활절에 많이 이용된다. 동양에서도 부귀(富貴)와 백년화합(百年和合)을 상징한다. 선물과 경조사 등에 많이 쓰이는 꽃으로 중국, 베트남에서 노란색의 나리는 부(富)를 상징하고 가져온다고 해서 친지 방문, 기념일의 선물에 많이 이용하며 중국에서 나리(백합)은 백년화합의 앞자리 ‘백(百)’과 마지막 자리 ‘합(合)’을 의미한다고 하여 결혼식에 많이 이용한다.

나리의 형태는 홑꽃이지만 장미, 국화 등 겹꽃에 비교하여도 충분히 화려하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비너스가 나리를 봐서 그 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꽃으로 색색별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렌지색 꽃의 경우 행복, 분홍색의 경우 건강과 즐거움, 노란색은 명랑함을 가진다. 나리는 세로선이 강한 폼플라워로 크고 개성이 강하여 화환이나 꽃다발에서 포인트로 이용이 많다.나리 꽃다발


나리는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에 속하는 풀의 총칭으로 백합속(屬)에는 약 110종의 식물이 해당한다. 종이 다양하고 온대성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옥외에서 월동(越冬)이 가능하므로, 정원 및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국내 최대 꽃 축제 중 하나인 충남 태안군의 6월 백합축제는 6만평에 피어난 나리꽃을 감상하며, 명물 게국지에 꽃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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