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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멜론 김학주 대표

“생협과 학교급식용으로 출하한다”

부여 명품 멜론의 맛을 소비자에게

선사하는 부여군농업기술센터

품목별연구회 김학주 총무.

두레생협과 학교급식 등으로

전량 출하하는 그의

무농약 멜론 농사 이야기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이름 걸고 농사 짓죠“














김학주 대표는 친환경농업으로 딸기, 수박, 멜론, 양파 등을 생산한다. 멜론 농사는 벌써 13년째이며 수박 작목보다 안정적인 소득작목이라고 한다. 처음 1983㎡(600평)으로 시작했고 한때 3305㎡(1000평) 규모로 늘렸지만, 다른 작목과 농사를 짓다 보니 노동력 분산도 필요하고 노동력 부족으로 현재는 1983㎡로 줄였다.

“멜론 농사도 노동력 투입량이 높죠. 더구나 이상기후 현상으로 최근에는 병해충 발생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하지만 친환경농업을 인정해 주는 두레생협과 학교 급식 등으로 농사짓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전량 출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며 의미 있습니다.”




두레생협과 학교급식 출하

2기작 수박 재배를 했지만, 가격 등락폭이 심했다. 특히 친환경농업으로 수박·멜론 등을 농협 출하를 했지만, 노력만큼 가격을 받지 못해 농사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농협 출하를 하지 않고 두레생협과 학교급식 등으로 전량 출하한다.

1기작 멜론은 전량 두레 생협으로 출하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격을 협의하여 출하하기 때문에 고품질 멜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는 멜론 1개당 5500원(대), 5000원(중), 4500원(소)이다. 

김학주 대표는 “가격 등락폭이 없어 안전하고 맛있는 멜론 생산에만 집중한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출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협을 선택했다. 소비자의 신뢰를 지속하기 위해 품질과 선별이 중요하다. 모양과 네트 등이 예쁜 멜론을 직접 선별한다”고 말했다.


토양관리 비법

친환경농자재 제품이나 자가제조 등으로 친환경농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애로사항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김학주 대표는 친환경농업은 미리 방제하는 농업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멜론 재배 토양관리는 밀기울이다. 하우스 한 동당(200평) 밀기울 1톤을 넣고 로터리한 후 담수하여 비닐 멀칭 한다. 20일이 지난 후 비닐 멀칭을 걷어 내고 로터리친 후 4골의 두둑을 만든다. 하우스 한 동당 1000주의 멜론 모종을 심는다. 

1기작 멜론 농사는 4월 15일 정식하여 7월 10일경 수확하며, 토양관리한다. 8월 20일경에 정식한 2기작 멜론은 11월 초쯤에 수확한다. 



김학주 대표만의 멜론 상품성 비법 있다

“뿌리가 튼튼해야 네트가 예쁘고 맛과 향기가 좋습니다. 건강한 멜론 뿌리는 물과 비분관리에 있다고 보고 저만의 멜론 상품성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김학주 대표는 정식 후의 물관리가 뿌리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뿌리가 물을 얼마나 먹었느냐에 따라 뿌리의 깊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을 많이 먹으면 뿌리가 깊지 않고, 물을 적게 먹으면 뿌리가 깊다는 것. 

“물을 많이 주거나 적게 주거나 죽지 않으면 상관없지만, 본잎이 5장 나왔을 때 뿌리 깊이를 알 수 있죠. 이때 뿌리의 깊이를 알면 멜론의 모양과 크기 등 상품성을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 노하우인데 공개해야 하나요? 하하하”

김학주 대표는 멜론 정식 후 포기 관주한다. 하루에 1회 3일 실시한다. 잎의 크기가 크면  물을 많이 먹은 모종이며, 물을 적게 먹으면 잎의 크기는 작지만, 뿌리 깊이는 30cm 이상 깊이 들어갔다는 증좌이다는 것. 아울러 이 시기에 예방 차원으로 친환경 병해충 관리를 2~3회 실시한다. 


체험농장과 가공분야도 꿈꾸다

김학주 대표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도 일반 농산물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늘 낙망적인 농사였다. 하지만 생협 출하 후 농사짓는 보람도 있고, 농업에 대한 자긍심도 높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에 행복한 농부이다. 

“멜론을 드신 후 소비자들이 오히려 맛있는 멜론을 생산해 줘서 고맙다는 전화를 합니다. 소비자들이 칭찬하니까 멜론 가격을 떠나 기분이 좋고 더 좋은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전력합니다.”

김학주 대표는 “앞으로 1차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딸기와 멜론 작목은 체험농장과 가공분야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팜&마켓매거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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