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민들레는 대부분의 월동 잡초가 그러하듯 로제트(rosette) 형으로 자란다. 로제트형이란, 여러 장의 꽃잎이 중앙에 붙어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장미(rose)처럼 짧은 줄기에 잎이 동그랗게 붙어 자라는 모양을 말한다. 서양민들레의 잎은 삼각형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매우 규칙적이다. 잎에는 털도 없고, 광택도 없다. 보통 한 식물체에서 여러 개의 꽃대가 올라와 꽃이 많아 보인다. 늦가을이나 초봄처럼 온도가 낮을 때나 보도블록 틈과 같이 부적합한 환경에서 자란 서양민들레는 꽃대가 매우 짧다. 서양민들레의 씨앗 뭉치는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고 빽빽하다. 씨앗은 바람에 쉽게 날리기 때문에-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씨앗 뭉치가 달린 꽃대를 꺾어 입으로 후 불면 씨앗이 쉽게 날린다. <팜앤마켓매거진 5월호에서 서양민들레>에 대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자주광대나물(학명: Lamiumpurpureum)은 유럽이 원산지인 동계 외래잡초이며, 광대꽃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광대나물과 꽃이 비슷하고, 줄기 끝의 잎이 짙은 자주색을 띠고 있어 ‘자주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일부 남부지역에만 있었던 것으로 느껴졌었는데, 2018년 충남 공주에서 과수원 전체가 자주광대나물로 뒤덮인 광경을 본 뒤로, 조용하게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에는 자주색 잎이 예뻐서 경관용으로 실내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광대나물과 비슷하게 3~4월에 꽃이 피며 5월에는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죽는다. 자주광대나물에 대한 문헌을 검색해보면 자주광대나물이 작물의 영양분을 빼앗고 자라지 못하게 만드는 직접적인 피해보다 콩씨스트 선충이 월동할 수 있는 기주식물 역할을 하며 간접적인 피해를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주광대나물을 포함한 외래 잡초들은 국내에서 조사나 연구 되지 않아 외국의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외국 정보들은 우리나라 기후나 제초제 사용 여부 등이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팜앤마켓매거진 4월호>에서는 김진원 농업연구사의 광대나물과 자주광대나물
개쑥갓(학명 : Senecio vulgaris)1)은 잎이 쑥갓과 닮았다고 해서 ‘개쑥갓’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개쑥갓(가)은 잎에 얇은 털이 있으며 짙은 보라색이고, 쑥갓(나)에는 털이 없고 녹색이다. 두 식물이 나란히 자라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영어로는 보통 (Common) Groundsel 이라고 불리는데, ‘땅 위의 축복’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개쑥갓의 조그만 씨앗이 작은 벌레나 새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진정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쑥갓은 유럽이 원산인 일년생 겨울잡초로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한 여름을 제외한 연중 싹이 날 수 있으나 주로 3~5월에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다. 줄기는 40 cm까지 자라며 보통 진한 보라색이고, 속이 비어있다. 연한 털이 있으며, 잘랐을 때 민들레처럼 흰 액체가 나온다. 잎 가장자리는 쑥갓과 비슷하게 불규칙한 모양이며 줄기와 마찬가지로 연한 털이 있다. 꽃은 끝이 노란 원통 모양이고, 꽃잎(혀꽃)이 없다. <팜앤마켓매거진 3월호>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김진원 농업연구사의 개쑥갓 잡초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꽃다지(학명 : Darbanemorosa)는 배추과 이년생 잡초로 논둑이나 밭둑, 길가 등 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든지 잘 자라고 조금만 관심을 주면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꽃다지는 봄나물의 대명사인 냉이와 사촌격으로 자라는 곳, 꽃 피는 시기 등이 매우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냉이와 꽃다지가 무리 지어 있는 곳이 많다.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비슷하게 생긴 봄 잡초도 많이 있다. 간단하고 재미있게 구별하자면, 봄날 양지바른 들판에서 하얀 꽃은 냉이, 노란 꽃은 꽃다지라고 생각해도 좋다. 키는 약 20cm 내외로 작으며, 식물체 전체에 솜털이 있다. 보통 로제트2) 형태로 자라고, 겨울을 난다. 3~5월경에 꽃대가 올라와 줄기 끝에서부터 노란색 꽃이 핀다. 냉이와 같이 어린 식물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냉이와 같이 5월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열매를 맺고 죽는다. 또한 키도 작고, 자라는 시기나 꽃 피는 시기가 작물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방제할 필요는 없다. <팜앤마켓매거진 3월호>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김진원 농업연구사의 꽃다지 잡초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