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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도시·치유농업

청무화과 재배하는 공슬기 대표

“맛있는 무화과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요!”

딸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면서 시원하게 살자!

공슬기 대표는 망설임 없이 귀농하기 좋은 전남 고흥 지역을 선택, 대곡마을에서 무화과의 맛있는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공 대표의 첫인사에서 귀농은 가족행복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름의 오후, 맛과 영양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청무화과의 맛있는 귀농이야기를 취재했다.


추억의 무화과 농사와 함께 귀농

“회사, 집, 회사, 집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 취미생활은 엄두도 못 냈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여유롭지 못했어요. 귀농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직장 업무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 생활도 여유롭고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공슬기 대표의 남편은 어릴 적 꿈이 농사짓고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연봉은 높았지만 망가져 가는 몸과 가족과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때에 귀농을 과감하게 결심했다. 물론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공슬기 대표의 남편은 귀농학교를 다녔고, 전국의 귀농인 농장을 무작정 찾아다니며 경험도 듣고 농사 체험도 하는 등 최대한 정보를 수집 및 공유했다. 1년 정도 귀농준비를 이성적이면서 합리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무화과 품목을 선택했다.

처음 소득이 없어 정말 힘들었지만, 3년차부터 소득이 발생하여 ‘청무화과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실 고흥 참다래 주산지의 이점을 살려 참다래를 주작목으로 농사짓고, 무화과를 부작목으로 생각하고 참다래밭을 귀농 2년차에 구입했다. 하지만 키위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여 국내 참다래 경쟁력에 대해 불안했다. 그래서 참다래 농사를 포기하고 8200㎡(2500평) 규모의 무농약 무화과 농장을 만들었다. 공 대표는 기존 무화과 품종으로는 판로개척이 쉽지 않다는 것을 판단하고 청무화과를 재배했다.

고흥군농업기술센터 이문희 지도사는 “공슬기 대표는 무화과 선도 농가로 자리잡아 귀농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참 따뜻한 멘토이다. 귀농하기 위해 교육도 받았지만, 지금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부부가 함께 강소농, 친환경농업대학을 다니는 등 끝없이 공부하는 농업인”이라고 말했다.

공슬기 대표의 청무화과는 초생재배를 원칙으로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과수에 비해 식재 2~3년차부터 조기 수확이 가능한 것이 무화과 재배의 장점이지만, 무농약 재배는 언제나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확하기 쉽도록 일문자형으로 재배하며 쇼핑몰, 블로그, 오픈마켓, 친환경카페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100%직거래, 소비자 칭찬에 즐거운 농사

“어렸을 때 외갓집에 가면 무화과를 따먹곤 했죠. 남편도 저도 무화과에 대한 맛있는 추억이 있기 때문에 추억의 무화과를 생산하여 소비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청무화과와 적무화과를 절반씩 식재 했는데 청무화과는 수확량이 적었지만, 맛은 훨씬 탁월했다. 청무화과를 먹어본 소비자는 또 청무화과만 찾았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청무화과를 재배했고 지난해는 8톤 수확했다. 생과 20%, 반건조 80% 판매됐다. 부패와 파손 방지를 위해 냉매체와 과일망을 이용한 포장이며 반건조 무화과 판매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직거래는 반드시 맛있어야 합니다. 청무화과는 고객에게 맛있는 무화과를 전달하기에 충분했어요. 또 생과 판매만으로는 소득 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반건조 상품을 출하하여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죠. 이외도 다양한 상품개발을 할 때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슬기 대표는 6년차 귀농생활에서 소비자들의 맛있는 청무화과 평가는 영농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무화과가 나오는 시기가 오면 주문 전화가 오고 단골도 꾸준히 늘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무화과는 처음 먹어요. 다른 농가의 것도 먹었는데 여화원에서 사먹는 청무화과가 정말 맛있어서 또 다시 주문합니다.”

최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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