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강소농/품목별연구회

친환경 밤 생산하는 이희성 대표

“4-H와 강소농 활동하면서 자긍심 갖게 됐다”

아버지의 밤산 8만 9000㎡(2만 7000평) 규모의 농사를 이희성 대표가 3대째 이어가고 있다.

귀농 후 밤 농사의 스승인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공주 밤의 가치를 열정적으로 파악해 가며 가족들과 함께 친환경 밤 농사에 열렬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4-H 회원들과 강소농에 소속되어 농업에 대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농업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됐어요.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영향력을 받지만, 함께하는 4-H 회원들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농사짓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 4-H 회원들과 함께 성장

이희성 대표는 4-H 조직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4-H 출신인 아버지의 추천으로 4-H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4-H 조직은 농업에 대한 뜻을 갖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공간이다. 농촌에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정보교환하며 농사를 짓다 보니 영농이 재밌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희성 대표는 귀농 후 자신과 비슷한 젊은 농업인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농업은 서로 협력하며 돌아가는 조직일 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4-H회장으로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면서 4-H 회원들에게 농업에 대한 성취감과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뛰고 있다.

“회장의 독립적인 사고가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키워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4-H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구심점이 되어 유리한 농업을 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4-H회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초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주변에는 10만평, 15만평 밤농사 짓는 분이 많아요. 저희 농장은 거기에 비하면 규모가 작아 자랑할 것이 없네요. 하하하하. 밤 농사는 특별하게 관리하는 비법보다 자연 속에서 그대로 뒀다가 수확시기가 되면 예초기를 이용하여 풀을 제거합니다.”

이희성 대표는 밤 수확 한 달 전에는 3명의 노동력을 투입하여 밤산의 풀을 제거한다. 계룡농원은 계룡산 중턱에 위치하여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커 밤맛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밤산에는 고사리, 곰취, 취나물, 쑥, 둥글레 등도 자생하지만, 아직은 밤 생산부터 가공·판매 등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시절 컴퓨터를 전공했던 이희성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2013년에 귀농했다고 한다.

30대 젊은 농부 이희성 대표는 사계절 밤나무만 봐도 설레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진짜 실력, 6차산업

부모님께서는 토실토실한 생밤 생산뿐 아니라 깐밤 상품 판매는 10년이 넘었다. 이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황율(건조밤), 율피가루, 밤묵가루 등 6차산업 진짜 실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것이 6차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밤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생율(깐밤)을 찾았기 때문에 생율 상품이 증가했어요. 학교 급식, 중간 유통인, 직거래 등으로 판매합니다.”

이희성 대표는 생율 생산이 주력 상품이며 연간 10톤 정도이다. 황율, 율피가루, 밤묵가루(OEM) 등은 매출의 10~15% 정도 차지할 정도이다. 계롱농원은 밤 재배부터 포장까지 직접 선별 포장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마음놓고 안전하고 맛있는 밤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생율(깐밤)은 직접 수작업으로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 자연식품이다.

강소농, 배울게 많다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일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밤 농사에 최선을 다하는 이희성 대표.

물려받은 밤 농장을 6차산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이 대표는 “농업인이 갖춰야 할 자질과 실력을 농업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특히 나처럼 젊은 농업인들이 농사에 자부심을 갖고 활기찬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성 대표는 현재의 농업인과 미래의 농업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4-H회와 강소농 조직을 통해 농업의 가치와 공동체의식을 느끼며,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성공농업의 디딤돌이 되는 길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팜&마켓매거진 2월호 게재>  최서임 기자

키워드 ; 공주밤, 4-H, 강소농, 이희성 대표, 공주농업기술센터, 친환경밤, 생율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