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전남1호 유기농 복숭아 노상현 대표

“껍질째 먹는 복숭아 생산에 보람”

껍질째 먹는 유기농복숭아를 생산하기까지 농부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었을 것이다. 유기농복숭아 인증을 받을 때까지 짠 땀방울을 가슴에 담았고, 말도 아꼈을 것이다. 오직 ‘친환경인증’을 받기 위해 ‘안 된다’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도 자존심을 걸고 노력한 결과 3년째 유기농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풀잎농원 노상현 회장의 복숭아 농장을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 떠나가는 2월의 오후였다.

복숭아 재배에 솔직한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유기농연구회 노상현 회장, 그의 복숭아 과원을 들어서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처럼 좋은 에너지를 내뿜은 생동감을 줬다. Y자형(자연개심형) 복숭아 나무는 동계전정을 마친 후인지라 더 단정하고 씩씩했다.


Y자 수형은 풍부한 일조량을 즐기고 통풍도 원활하다. 복숭아나무가 원하는 환경조성으로 맛있고 당도가 높지만, 수확량은 일반농법보다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내가 먹는 농산물은 소비자와 함께 먹겠다”는 신념이다.


1.3ha 유기농, 껍질째 먹는 복숭아

복숭아 농사는 19년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농사는 어렵고 긴장의 연속이다. 2000년대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경영했고, 2008년 15여 품종의 새로운 품종을 식재했다. 2009년 무농약 인증을 받았고, 귀농자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유기농으로 전환하여 15년도 유기농인증을 받았다. 현재 1.3ha 규모에서 껍질째 먹는 맛있는 유기농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맛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땅이 건강해야 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천연자재1)를 만들어 재배하고 있습니다.”

돼지감자, 여귀, 은행잎, 마삭줄, 무화과, 애기똥풀, 아주까리, 협죽도 등은 주로 잎이나 줄기를 사용한다. 또 뿌리를 주로 사용하는 천연자재는 석산, 할미꽃, 자리공, 초오, 마늘, 양파 등인데 충제와 균제용으로 사용한다.


노상현 회장에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자재로 친환경농업을 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안심하고 껍질째 먹는 복숭아를 생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확량은 일반 농사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껍질째 복숭아를 먹는다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안정된 재배노하우를 축적하기까지 가족들의 고생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컸지만, 무농약·유기농인증을 받고 소비자와 함께하는 보람은 재미나는 농사의 원동력이 됐다.



노 회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단순한 먹거리 생산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보약 과일 복숭아를 생산한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상현 대표의 복숭아 수확은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8월 말쯤 마무리된다. 생과 출하가 끝나면 복숭아 건과, 복숭아식초, 잼 등을 판매한다. 전남 1호 유기농복숭아 농가 노상현 회장은 유기농연구회를 통해 함께하는 친환경농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키워드 : 유기농복숭아, 노상현대표, 화순군농업기술센터,풀잎농원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