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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 잡초

애기똥풀, 강아지풀

상식을 넓히는 잡초 재발견

모든 식물은 국가, 지방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학명(學名, Scienctific name)이다. 학명으로 그 식물체의 특성, 발생지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잡초이야기’에서는 잡초의 이름, 일반적인 특성, 자라는 곳, 효과적인 방제법 또는 추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등을 게재코자 한다.<팜&마켓매거진 7월호 게재>


애기똥풀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애기똥풀은 줄기가 부러진 부위에서 나오는 진한 노란색의 즙액이 아기가 설사할 때 누는 곱똥과 유사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애기똥풀은 길가 또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두해지기 풀로서 학명의 속명 Chelidonium은 그리스어 Chelidon(제비)에 유래하는데, 제비가 돌아오면 이 식물의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에 제비가 떠날 때면 이 식물이 죽는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애기똥풀은 식물체 내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즙액은 자극성이 있어 피부에 묻을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가렵거나 물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꽃이 예쁘다고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애기똥풀의 어느 부위이든 발에 짓밟히거나 으깨는 등 상처를 입히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 애기똥풀은 이른 봄에 논둑이나 밭둑 주변에 쥐불을 놓아 태운 뒷자리에서 잘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강아지풀은 밭, 길가, 휴경지에서 4~5월에 발생하는 한해살이풀로서 종자로 번식한다. 강아지풀은 머리부분(원추화서, 圓錐花序-까락)을 손바닥 위에 놓고 오므렸다 펴면 강아지와 같이 앞으로 기어가기 때문에 붙여졌거나, 까락이 강아지 꼬리와 닮아서 붙여졌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학명의 속명 Setaria는 라틴어 Seta(강모, 剛毛)와 Aria(동식물의 상위분류명)의 합성어이다. 뜻은 이 식물체의 작은 가락 밑에 강모(강하고 억센 털)가 있다는 의미이다. 종명인 viridis는 싱싱한 녹색의 뜻으로 다른 식물체보다 녹색을 많이 띄기 때문에 붙여졌다.

강아지풀은 생육조건에 따라 10㎝이하에서부터 크게는 100㎝에 이르는 광범위한 변이가 있다. 종자는 1개체당 10,000∼50,000립이 발생하며, 이들 종자는 흙속에서 15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새들이 강아지풀 씨앗을 먹고 날아다니면서 배설하여 여기저기에 많이 씨를 퍼뜨린다. 강아지풀에는 바닷가에서 발생한다는 갯강아지풀, 까락이 금빛인 금강아지풀, 가을에 벼가 익으면 이삭이 숙이는 것과 같다고 가을강아지풀 등이 있다. 어릴 때 강아지풀을 반으로 잘라 콧수염을 붙이는 소꿉장난을 하기도 했던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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