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소비트렌드 변화와 그 특징

포도의 생산·출하구조 변화

위태석 기자 / 2017-08-16

우리나라의 1인당 포도 소비량은 2000년 10.3kg을 감소세로 돌아서 2015년에는 6.4kg으로 감소했다. 특히 수입량 증가와 더불어 재배면적은 2000년 약 29천만ha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5년에는 15천만ha까지 감소했다.

한편, 포도는 조기수확을 위한 하우스 재배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노지나 비가림 재배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월별 가락시장의 포도 반입비율은 8월~10월이 연간 반입량의 66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7월은 칠레산 포도의 수입시즌으로, 주로 청포도(55%), 적포도(30%), 거봉(15%) 등이 수입되고 있다. 수입포도 중에서도 씨 없는 포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씨 없는 청포도와 적포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다.


월평균 가격은 수입포도의 반입량이 많은 시기가 국산포도의 출하량이 많은 시기보다 상대적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점에서는 캠벨과 거봉, MBA와 델라웨어를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다. 거봉 취급량은 늘어났으나 캠벨과 MBA, 델라웨어는 취급량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하는 소매점이 대부분이다.


포도의 소비 특성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2016년 전국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의 포도의 구매동향을 알아본 결과, 포도의 구입량은 1년 전에 비해 구입량이 늘었다는 의견이 19.5%로 구입량이 감소했다는 의견(16.0%)보다 다소 많았다. 포도의 구입이 늘어난 이유는 ‘맛이 좋아져서’(47.9%), ‘건강에 좋다고 해서’(35.9%), ‘먹기 편리해져서’(17.1%), ‘구입하기 편리해져서’(16.2%), ‘가격이 저렴해져서’(15.4%)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구입량이 감소한 이유는 ‘소비과일의 다양화’(51.0%) ‘먹기 불편함’(31.3%), ‘비싼 가격’(8.3%)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포도 구입단위는 박스 기준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1%가 ‘2kg 박스’를 선호하고, 송이기준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2.6%가 ‘3송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이 구입기준으로 1회 평균 적정 구입 송이 수는 3.43송이로 실제 구입 개수의 평균인 3.53송이와 비슷하다. 또한 소비자가 생각하는 송이당 적정 구입가격은 1,562원으로 현재의 구입가격인 1,978원에서 21.0% 정도가 인하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소비자가 포도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속성은 맛(76.2%), 신선도(71.5%), 가격(40.5%), 포도 알 크기(3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자는 포도를 구입할 때 맛, 신선도, 외관, 색깔 등의 순으로 중시하고 있다. 맛과 신선도가 포도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소비자는 유통업자 만큼 외관과 색깔을 중요하게 고려하지는 않는다. 또한 과거보다 중요도가 높아진 특성은 맛(당도)이며, 과일의 크기, 품종, 저장성, 신선도, 과일의 외관, 포장단위, 과일의 색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도 맛은 ‘단맛만 나는 것’이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고, ‘전체적으로 달지만 새콤한 맛이 약간 섞인 맛’을 선호하는 경우는 34.3%로 조사됐다. 또한 선호하는 포도색깔은 까만색 포도(80.2%)와 청포도(12.0%), 빨간색 포도(7.8%)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관심이 고조되는 껍질째 먹는 포도를 선호하는 계층은 53.5%로 껍질을 벗겨 먹는 포도를 선호하는 계층(46.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는 50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씨 없는 포도를 선호하는 계층은 57.3%로, 씨가 있는 포도(42.7%)를 선호하는 계층보다 다소 많았다.

한편, 구입하는 포도의 원산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구입포도 중 국산포도가 8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산 포도를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산 포도에 대한 인식은 국산과 구별을 두지 않는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38.8%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품종이기 때문에 구매한다는 소비자도 37.8%였다. 수입산 포도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입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는 21.0%에 불과했다.


수입산 포도와 동일한 종류의 국산포도에 대해 가격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결과 ‘수입산 보다 더 비싸더라도 구입 하겠다’가 52.7%이었다. ‘수입산 보다 비싸면 구입 않겠다’는 응답도 47.3%에 이르렀다.


한편, 국산포도에 대해 추가 지불의사가 있는 소비 중에서 43.6%의 응답자가 10% 정도 추가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평균 13.7% 정도를 수입산 가격에 비해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대는 국산포도가 수입산 보다 비싸다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소비자 일수록 국산프리미엄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포도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다음과 같다. 우선 캠벨은 ‘맛’과 ‘영양성분’, ‘구입이 용이함’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봉은 ‘맛’과 ‘크기’, ‘영양 성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캠벨과 거봉 모두 ‘가격’과 ‘저장성’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통업자는 국내산 포도의 맛과 신선도,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으나, 영양․기능성을 가진 포도나, 친환경․유기농포도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포도 수요확대 위한 조건

최근 소비자는 소비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인 만큼,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산도는 낮고 당도가 높은 포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청포도의 소비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소비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소비자가 수입산 포도에 대한 거부감이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수입산 포도와 경쟁하기 위해 편의성과 맛을 강조한 생산 및 수확 후 관리가 필요하다.

국산포도의 수요확대를 위해서는 중요도 대비 만족도가 낮은 식감과 저장성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가격에 대해서도 국산이 수입산 포도보다 중요도 대비 만족도가 낮은 만큼, 국산품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품질 이외에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팜&마켓매거진 8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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