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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특용작물

활용범위가 다양한 향신채소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올여름 무더위가 꺾이고 어느새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괜스레 스산하고 몸도 마음도 쌀쌀해지는 이맘때, 환절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한 가지 한약재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문득 ‘생강’이 떠오른다.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식물인 생강(Zingiber officinale Roscoe)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생강(生薑)이라 하고, 말린 뿌리줄기를 건강(乾薑)이라 하며, 볶은 것을 포강(炮薑)이라고 한다.

 

주요 성분으로 진지베린(zingiberene)을 함유하고 그 외에 비사볼렌(bisabolene), 캄펜(camphene), 진저롤(gingerol), 진저론(zingerone), 쇼가올(shogaol) 등을 함유한다.

 

이 중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며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등의 효능으로 이름이 났다.

 

한약재로서 생강, 건강, 포강을 비교하면 우선 생강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맵다.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추는 효능이 있다. 또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해 감기에 걸려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추위를 타면서 가래와 기침이 있을 때 생강을 즐겨 찾게 된다.

 

 

건강은 생강을 말린 것이라, 앞서 설명한 생강의 효능이 더욱 강력해진다. 포강은 맛이 쓰고 성질은 따뜻한데 출혈과 설사를 멈추는 작용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생강의 약리작용은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소화기계에 대한 작용, 간 기능에 대한 작용, 항당뇨 활성,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항균 활성 및 항염 작용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지금은 생강이 우리나라 충남·경북·전북 등 각지에서 생산되지만, 생강의 역사는 3,000년 전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오래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생강을 향신채소로 많이 쓰는데, 향신채소란 음식의 맛을 내는 데 쓰는 양념채소로써 생강을 비롯해 고추, 마늘, 양파, 파 등을 말한다. 사실 생강은 감초만큼이나 활용범위가 다양한 식재료 중 하나인데, 각종 양념이나 소스의 재료뿐만 아니라 차, 술, 디저트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멋진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다년간 개발해 왔다.

 

그중 생강을 이용한 요리로는 돼지고기 생강구이가 있는데,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생강 소스가 잡아주어 풍미도 훨씬 좋아지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손님 대접에도 손색이 없어 추천하고 싶다.

 

이 외에도 기호에 따라 생강가루를 요리에 첨가하거나, 편 또는 채로 썰어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차로 마시거나, 간식 및 안주로 편강을 섭취하는 것도 생강을 접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좋은 생강은 조직이 단단하고 껍질은 얇으면서 황토색을 띠는 것인데,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하면서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는 것이다. 생강을 구매하면 물에 씻어 표면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저나 칼을 이용해 껍질을 벗긴 다음, 물에 15~20분간 불려서 껍질을 제거하면 손질이 쉽다.

 

생강을 장기간 보관하려면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통풍이 잘되면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계속>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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