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재배되거나 고산지대의 음습한 곳에서 자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산지이다. 더덕은 뿌리, 줄기, 잎 모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으며 특히 뿌리는 생채, 구이,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더덕의 생김새를 보면 그 이름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는데, 표면이 황갈색을 띠며 주름이 일정하지 않고 거칠면서 맨 위에 노두¹⁾ 가 있고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 등처럼 더덕더덕 붙어있어서 이름을 더덕으로 하였다고 한다. 더덕을 자르면 양의 젖과 같은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한약재 명으로는 양유근(羊乳根)이라고 부른다. 더덕과 자주 혼동되는 것으로 한약재 사삼(沙蔘)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덕과 사삼은 서로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과거의 식물 분류 체계가 지금과 다른 점, 고려시대에 쓰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서 『향약구급방』에서 이두문자로 사삼을 가덕(加德)이라고 쓰고 더덕이라 부른 점, 두 식물이 같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점, 가래를 배출하고 기침을 멈추는 효능이 비슷한 점 등 두 식물을 혼동할 만한 여러 사유가 있지만 구분해
활용범위가 다양한 향신채소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올여름 무더위가 꺾이고 어느새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 괜스레 스산하고 몸도 마음도 쌀쌀해지는 이맘때, 환절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한 가지 한약재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문득 ‘생강’이 떠오른다.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식물인 생강(Zingiber officinale Roscoe)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생강(生薑)이라 하고, 말린 뿌리줄기를 건강(乾薑)이라 하며, 볶은 것을 포강(炮薑)이라고 한다. 주요 성분으로 진지베린(zingiberene)을 함유하고 그 외에 비사볼렌(bisabolene), 캄펜(camphene), 진저롤(gingerol), 진저론(zingerone), 쇼가올(shogaol) 등을 함유한다. 이 중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며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등의 효능으로 이름이 났다. 한약재로서 생강, 건강, 포강을 비교하면 우선 생강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맵다.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추는 효능이 있다. 또한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해 감기에 걸려 몸이 오들오들 떨
맥문동은 미세먼지나 흡연,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인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효능을 갖춘 맥문동은 알고 보면 조경용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보라색 꽃과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열매가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데다 겨울철에도 잎이 푸르다는 것이 조경식물로서 맥문동의 특장점이다. 이에 공원, 정원에 심을 지피식물(낮게 자라며 땅을 덮는 식물)로 맥문동이 많이 선택되고 있다.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과 경주 황성공원, 수원 화성, 상주 상오리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맥문동 군락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는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솔숲에 핀 맥문동꽃을 마음껏 즐기고 사진도 남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백합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또는 소엽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의 덩이뿌리를 맥문동이라고 한다. 뿌리에 달려있는 살찐 덩어리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겨울(冬)에도 죽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