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방동사니(학명: Cyperus difformis)는 사초과 한해살이풀이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꽃차례가 알처럼 동그랗기 때문에 알방동사니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방동사니’의 이름의 유래는 미상이다. 줄기는 대부분의 방동사니들이 그렇듯이 삼각형이며 털이 없고 반질반질하다. 한 달 정도만 자라도 충분히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 수 있으며, 1년에도 2~3번 발생할 수 있다. 적합한 환경에서 약 5만개까지 씨앗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번식력도 강력하다. 알방동사니는 친척이 매우 많다. 이름도 각양각색이어서 방동사니, 참방동사니, 금방동사니, 푸른방동사니, 병아리방동사니 등이 있다. 방동사니 친구들은 어렸을 때 모양이 매우 비슷해 구별하기 매우 힘들다. 꽃이 피고 나서야 구분이 가능한데, 참방동사니와 금방동사니의 이삭은 길쭉한 모양으로 알방동사니와 구분된다. 참방동사니는 낱알의 끝이 둥근 반면, 금방동사니 낱알의 끝은 뾰족하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8월호>에서 알방동사니 잡초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나팔꽃(학명:Pharbitis nil)은 메꽃과 한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특히 공터나 울타리 근처에 많다. 4월경에 발아하기 시작하여 무서운 속도로 자라 한여름에 꽃이 핀다. 메꽃보다 덩굴성이 강해 주변의 모든 것을 감고 올라가기 때문에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잎은 하트 모양이 세 갈래로 깊게 파인 모양이지만, 잎의 위치에 따라 파인 깊이가 달라 온전한 하트 모양을 하기도 한다. 외래종인 미국나팔꽃은 잎이 다섯 갈래로 나뉘어 공룡발자국처럼 생겼다. 둥근잎미국나팔꽃은 잎이 나뉘지 않고 둥글다. 그러나 각각 잎의 위치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겹치는 부분이 있어 현장에서는 구분이 애매한 때도 있다. 나팔꽃은 주로 진한 선홍색이지만, 진한 보라색이나 진한 파란색을 띄기도 한다. 7~8월의 오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색깔이나 꽃이 피는 시기로 메꽃과 구분할 수 있다. 필 준비가 된 나팔꽃의 꽃은 주로 오전에 피고 저녁에 꽃봉오리를 오므렸다가 다음 날 아침에 다시 핀다. 80년대 노래의 노랫말처럼 아침에 피기는 하지만, 저녁에 지지도 않으며 그렇게 짧지도 않다. <팜앤마켓매거진 7월호>에서 메꽃과 나팔꽃을 더 자세히
메꽃(학명 :Calystegiasepium)은 메꽃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농경지 내부 보다는 논둑이나 밭둑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다. 매년 밭을 갈고 정리하는 일반적인 농경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관리하지 않는 나지나 묵밭에서는 어김없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다가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식물 구조물을 만나면 감고 올라간다. 자기들끼리 엉키는 경우도 있다. 씨앗보다는 주로 뿌리줄기를 통해 번식을 하며, 뿌리는 약이나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고구마가 메꽃의 먼 친척뻘이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 것 같다메꽃의 꽃은 연한 분홍색이며, 모양은 나팔꽃과 거의 같다. 이르면 4월부터 7월까지 꾸준히 피며 주로 낮에 피기 때문에 오뉴월 나들이에서 봤던 나팔꽃은 모두 메꽃이다. 메꽃과 비슷한 애기 메꽃(학명 :Calystegiahederacea )은 이름처럼 꽃이 메꽃보다 약간 작으며 흰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있다. 아주 드물게, 메꽃의 꽃이 흰색인 경우를 보게 될 때에는, 그 영롱한 자태를 사진으로 담으려고 노력했으나 재주가 없어 필자가 느낀 신비로움의 10%도 담지 못해 안타까웠던 기억
얼치기완두(학명 :Vicia tetrasperma)는 콩과 잡초로 살갈퀴와 같이 한 두해살이 잡초이다. 전국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남부지역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겨울을 나지만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것은 전라북도 전주를 기준으로 4월 중순 이후 정도이며, 5월 초순에 꽃이 피며 6월이 되기 전에 씨앗을 맺고 말라죽는다. 덩굴성이라 주변에 식물을 감고 올라갈 수 있지만 보통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자기들끼리 엉켜있는 경우가 많고 그 높이가 60 cm를 넘지 못한다. 실제 얼치기완두의 키는 80 cm가 넘기도 하는데 줄기가 워낙 얇아 그 높이를 감당하지 못한다. 낮은 높이의 군락을 형성하며, 초여름에 자연스럽게 죽는 특성이 있다. 얼치기완두는 고추와 같은 여름작물 재배에서 피복식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얼치기완두가 열매를 맺고 죽으면 그대로 내려앉아 땅을 덮어 빛을 차단하여 다른 잡초가 싹이 트는 것을 막게 된다. 그 효과는 비닐과 대동소이하지만 자연친화적이기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살갈퀴(학명 :Viciaangustifolia)는 콩과 한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겨울을 날 수 있다.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잎의 모양이나 덩굴손의 모양이 농기구 갈퀴를 닮았다고 해서 ‘갈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살’에 의미에 대해서는 잎 끝에 뾰족한 모양이 빗살을 닮았다는 설과 갈퀴나물(학명 :Vicia amoena)보다 잎이 얇고 길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살의 의미가 무엇이건 간에, 향기나 자태에 비해 살벌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아직 잔디의 새싹이 올라오기 직전인 4월 중순이면 공원의 잔디밭에서 살갈퀴가 뭉치를 이루고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6월이 넘어서면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고 죽어나가기는 하지만, 아직 노란 잔디밭에 초록색 구름처럼 불룩불룩 튀어나온 살갈퀴 뭉치는 관리하는 입장에서 귀찮은 잡초임에 틀림없다. 보기 싫은 것은 둘째 치더라도 제대로 방제하지 않으면 이듬해에는 더 많이 나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녹아버린다’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제초제로 쉽게 방제할 수 있지만, 사람의 출입이 잦은 공원 등의 잔디밭에선 대부분 손으로 제거한다. <팜앤마켓매거진 6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