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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딸기 신품종은 성장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딸기 품종은 ‘설향’을 중심으로 ‘죽향’, ‘장희’, ‘매향’, ‘싼타’, ‘육보’ 순으로 6품종 정도가 99%를 점유하고 있다. 그 중 ‘설향’을 제외하고 다른 품종은 5% 미만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설향’은 흰가루병 등 병해충에 강해 재배가 용이하면서 다수성이다. 겨울철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적으로 83% 이상 재배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부분 ‘설향’으로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품종인 ‘육보’, ‘장희’가 90%이상 점유한 것에 비해 국산 품종인 ‘설향’(논산딸기시험장 육성, 2005년)으로 대부분 대체된 것은 큰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단일 품종이 전국적으로 재배됨에 따라 출하 쏠림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돌발 병해충 발생에 따른 농가 피해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품종의 다양화가 시급하다.

이러한 품종 편중 문제점을 해소하고 딸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딸기 품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1~2품종 이상의 신품종을 매년 농가에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최근에 육성하여 일부 농가에서 시범 재배되고 있는 ‘금실’, ‘킹스베리’, ‘아리향’의 주요 특성과 재배상 유의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실

*2015년 경남농업기술원 육성

*경도가 ‘설향’보다 우수

*수출·내수용 품종

*경남 지역 중심으로 보급 확대

‘금실’은 촉성으로 재배가 가능하며, 1화방 개화기가 ‘매향’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다. ‘매향’에 준해 재배하면 큰 문제가 없다. 기형과율이 ‘매향’보다 적어 상품과율은 높은 편이다. ‘설향’처럼 신엽 또는 화방 끝의 팁번 발생이 있는 편이다.


평균과중은 20g 내외로 ‘매향’보다 큰 중대과 생산이 가능하며, 화방당 화수가 15개 내외로 적어 적과에 소요되는 노력이 경감된다. ‘매향’보다는 좀 더 착색된 80%이상 착색 상태에서 품종 고유의 맛이 드는 특성이 있다.

수량은 ‘매향’보다는 많으나 ‘설향’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저병 및 시들음병에 대한 뚜렷한 저항성이 없으므로 육묘기 주기적인 방제와 비가림 육묘를 통해 건전한 자묘 확보가 중요하다.



킹스베리

*지속적인 초세 관리

*비배관리 필요

* ‘설향’보다 야간 온도를 2~3℃ 높게 관리

*대과 수확 꽃솎음이 유리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 2016년 육성한 신품종으로 크고 맛있는 왕딸기 ‘킹스베리’라 명명했다. ‘킹스베리’는 촉성재배 품종으로 초형은 반개장형이며 휴면이 얕고 생육 왕성하며 엽형은 원형에 가깝다. 과형은 장원추형으로 과폭이 ‘아키히메’보다 넓고, 과실은 선홍색이다. 연속 출뢰성이 좋은 편으로 화수는 13~15개 정도로 많은 편이다. 화경장은 ‘아키히메’보다 긴 편이다. 수확기가 ‘아키히메’보다 5일정도 늦은 편이나 조기 수확이 가능하다.

‘킹스베리’ 과실의 평균 과중은 30g으로 1~2번과 과실의 크기가 50g 내외로 다른 품종에 비해 큰 편이다. 따라서 상품과 수확비율이 높은 편이다. 과실의 당도는 9.8°Bx로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럽다. 또 과실의 표면의 윤기가 강하나, 과피가 얇은 편이다. ‘킹스베리’는 완숙과에 비해 70~80% 착색이 되었을 때 은은한 복숭아향이 강하다.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완숙과일수록 신맛이 적어지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과실의 경도는 10.9g/mm²로 ‘아키히메’보다 조금 높은 편이나, ‘설향’에 비해 무른 편이다. 따라서 장거리 수송이 어려우며, 과실이 중첩될 경우 쉽게 물러져 1단으로 포장해야한다. ‘킹스베리’ 유통을 위한 전용 포장 용기 개발과 경도 증진을 위한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병해충 저항성은 ‘설향’에 비해 흰가루병은 약한 편이나, ‘아키히메’보다는 발생빈도가 낮은 편으로 ‘아키히메’에 준하며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 잿빛곰팡이병은 ‘설향’과 ‘아키히메’보다 강하고, 탄저병은 ‘설향’ 정도이며, 시들음병은 ‘설향’보다 강한 편이다.


진딧물과 응애 등 충의 발생정도는 기존 품종과 비슷하나, 엽 뒷면의 요철이 다른 품종에 비해 강한 편으로 응애가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운 편이므로 주기적인 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킹스베리’의 다수확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초세 관리를 위한 비배관리가 필요하다. 1번과가 계관과 및 기형과 발생 비율이 높고, 질소비료 농도가 높을 경우 선청과가 많이 발생하므로 1번과를 조기에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저온기 착색이 다른 품종에 비해 늦으므로 ‘설향’보다 야간 온도를 2~3℃ 높게 관리해 줘야 한다. 꽃수가 많은 편으로 대과 수확을 위해서 꽃솎음을 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아리향

*평균과중 24g 내외

*설향보다 50%이상 대과성

*25g 이상의 특과 비율 매우 높다

*별도의 포장 용기 개발·출하 전략 필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17년에 육성한 신품종으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아리향’으로 명명했다. ‘아리향’은 촉성용 품종으로 초세 및 흡비력이 우수하다. 고경도, 대과성이면서 과실 크기가 균일하고 다수성이다. 화아분화는 ‘설향’보다 2∼3일 정도 빠르며, 조기·연속출뢰성이 우수하다. 정화방 화수는 평균 10.5개로 적어 적화 또는 적과 노력을 경감할 수 있다.

과형은 원추형으로 과피색 및 과육색은 진한 붉은색이고 과피 광택이 양호하다. 과실 품질은 양호하나 과실 착색이 빠른 반면 착색 후기(완숙 단계)에 맛이 드는 특성이 있으므로 완숙단계에서 수확이 필요하다.

초세가 약할 경우나 화방이 꺾일 경우 과실 품질 저하와 함께 과실이 검붉게 변하는 것에 대해 유의한다. 대과성이기 때문에 각 화방 1번과에서 난형과 발생 빈도가 높다. 동절기 저온기 세력이 약하거나 벌의 활동이 약할 경우 기형과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수량성은 ‘설향’과 비교하여 12~1월 사이 겨울철 수량이 20% 이상 많았고 총수량도 많은 편이다. 수경재배에서 급액 EC는 ‘설향’보다 높은 편이며 적정 pH범위는 ‘설향’보다 낮은 편이다.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은 ‘설향’보다 약하나 역병은 조금 강한 편이다. 시들음병이 약하기 때문에 육묘기 철저한 방제와 함께 정식 전 토양(배지)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설향’보다는 ‘매향’이나 ‘아키히메(장희)’에 준해서 병해충을 관리해야 원활한 재배가 가능하다. 수확기에는 흰가루병에 중점을 두어 예방적 방제에 힘쓰며 시설내 과습, 과실 결로 예방과 냉해 피해를 예방하여 잿빛곰팡이병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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