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는 개화 조건이 은근히 까다로운 꽃이다. 꽃잎이 한껏 뒤로 제처진 활짝 핀 모습을 보려면 우선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날씨여야 하고 온도도 최소한 15℃ 이상은 넘어 포근해야 한다. 맑은 날도 오전 11시경은 되어야 꽃잎을 여는 데다가 햇살이 엷어지거나 오후 4시경이 넘어가서 온도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꽃잎을 닫아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번식 방법 씨는 보통 5~6월경에 성숙하는데 제비꽃, 깽깽이풀, 애기똥풀, 금낭화, 피나물처럼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는 것이 있어 개미를 유인, 개미가 개미집 주변으로 이동시켜 종자의 번식을 돕는다. 번식방법은 7~8월에 잘 익은 종자를 채취 즉시 파종하는 방법이 좋다. 얼레지는 인경이 기존 인경의 아래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뿌리는 점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이식이 불가능하다. 우리 땅에 피는 봄 풀꽃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수줍고 얌전하게 피는 꽃 중의 하나로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이다. <팜앤마켓매거진 5월호>에서 김정엽 야생화작가의 얼레지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대개 추운 겨울 주변 나무나 풀들의 잎이 나오기 전에 광합성 작용을 빌어 양분을 비축해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덩이줄기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고 한여름에는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구근인 덩이줄기는 구형으로 직경 약 1.5㎝ 정도이다. 번식 방법으로는 5월에 맺은 종자를 채취하여 곧바로 파종하면 된다. 재배 시에는 빛이 잘 들어오고 부엽이나 유기물이 풍부하고 비옥하며 보습성이 좋은 곳과 시원한 곳에 식재하고, 잎이 작기 때문에 물주는 것은 다른 식물체에 비해 적게 주어도 된다. 변산바람꽃은 5월 중순경에 지상부는 고사하여 휴면상태에 들어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인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이다. <팜앤마켓매거진 4월호>에서는 변산바람꽃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