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오이를 생산하는 한상우 대표가 “직접 개발한 양액재배는 연작 피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생산비 절감은 물론 연중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철 고온과 노동 강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저비용 수경재배는 설치비와 연간 경영비를 크게 낮추고, 폐기물 문제도 줄이는 실용적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직접 설계한 양액재배시스템을 살펴보면 두둑 위에 폐 육묘트레이를 깔고 그 위에 자루 배지를 놓는다. 자루배지는 코코넛 껍질 기반으로 만들어져 친환경적이고 무균이며, 사용 후 토양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한마디로 ‘두둑형 자루배지시스템’으로 기존 토경농사 대비 노동력과 경영비를 약 5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이우진 소장은 “지역의 선도 농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생산비 절감과 안정적 재배 환경 구축을 동시에 이뤄내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상우 농가도 농업의 가장 큰 과제인 생산비 절감에서 해법을 찾아냈고, 후배 농업인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선도농가”라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이 작목 선택 이유 “토마토가 더 괜찮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석영환 대표의 유기농 현장은 사시사철 다양한 작물로 가득하다. 고추, 오이, 수박, 양배추, 당근, 방울토마토, 딸기, 가지 등 10여 종의 채소들이 돌려짓기 방식으로 재배된다. 같은 땅에 한 작물만 심으면 병해충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계절과 토양 상황에 맞춰 작물을 바꿔가며 땅을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논산지역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 공급을 위해 40년 넘게 꾸준히 친환경농업을 이어왔다. 이유는 분명하다. “좋은 먹거리를 우리 아이들이 먹어야 하니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끊임없이 생명의 순환을 지켜나가는데 온힘을 쏟았던 석영환 대표를 드디어 인터뷰했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필 소장은 “지역의 친환경농업을 이끈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은 기여를 많이 해 왔다. 관행농업보다 훨씬 강한 노동력이 투입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와 함께 나눠 먹는다는 것에 행복함을 더 느끼는 농업인이다. 석 회장님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은 품질도 좋고 농산물도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성현 시장, 농업에 관심 높다 논산시에서는 친환경 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며 판로를
“소득이 관행농법보다 더 많은 것도 아니죠. 하지만 아이들 건강, 우리가 먹는 먹거리의 안전을 생각하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청주의 조재문 대표의 첫마디이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채희열 원예작물팀장은 “관내에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청주의 농산물의 가치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들이 많다. 관행농업보다 힘든 농작업 등이 있는데도, 사명감으로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신다. 조재문 농가께서는 농업인들과 함께 그 신념을 지켜나가고 있어,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응원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에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조재문 대표는 벼농사부터 시작하여 오이, 딸기 농사를 하던 농업인이었다. 지금은 13년째 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가 토마토와 인연을 맺게 된 데는, ‘건강’과 ‘노동 강도’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처음엔 수도작(논농사)부터 시작했고, 2007년부터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시설원예 농업에 도전했다. 첫 작목은 오이였다. 당시엔 벼농사보다 시설작물의 소득이 높았기 때문이다. “오이는 4~5년 정도 했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유인도,
“나에게 농사는, 하늘과 동업하며 갈등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조재호 농부의 말이다. 지난해는 토마토 뿔나방 피해로 폐농을 했지만, 올해는 더 맛있는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인공이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이미용 과장은 “유기농업 실천하는 농업인의 마음처럼 농산물 가격도 존중하는 소비문화도 확산했으면 한다. 아산 지역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이 많다. 조재호 농가는 유기농을 오래 했고, 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재배한다. 생산뿐 아니라 가공 제품도 판매하는 농업인이다. 열정적으로 교육도 많이 받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농가”라고 말했다. 유기농을 멈추지 않고 35년의 길을 걸어온 조재호 대표의 토마토 한 알에도 스토리가 있을 것 같다. 그는 단순한 유기농 토마토 생산을 넘어, 스스로 유통하고, 가공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살아 있는 유기농업 모델이다. “유기농은요, 계산 잘하는 사람이 하면 망해요. 이익 따져서 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죠.” 처음엔 유기농을 알아주는 이도, 제대로 된 판로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농산물은 스스로 사람을 부른다’를 알게 됐다. 그의 농산물은 한살림, 초록마을, 주요 백화점까지 올
딸기 과즙이 풍부하면서 식감과 당도가 높은 비타베리 딸기가 여주 지역 청년농업인 김수현 대표 농장에서 맛있게 판매되고 있다. 하루딸기농장에 들어서면 세련된 스타일의 체험장과 깔끔하면서 맛있는 딸기들을 엿볼 수 있다. “한 번 드셔보세요~” 정성을 쏟아 생산한 비타베리와 설향 딸기를 담아 한 접시 내왔다. 김 대표의 딸기를 먹는 순간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와우~ 씹히는 맛도 좋고 과즙이 많아 정말 계속 먹고 싶은 딸기네요.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오고 체험장 예약전화도 계속 오는데, 취재할 시간이 있을까요? 동네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라고 물었다. “택배 주문도 있고, 직접 농장도 구경하면서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분들도 많죠. 소비자들이 믿고 찾아주니까 보람도 있고 책임감을 갖고 맛있고 안전한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성장을 안정적으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주변의 농업인들이 많이 알려주시고 도움을 줬습니다.” 김수현 대표는 “농업은 경쟁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딸기를 배우겠다는 청년농업인들이 있다면 함께 맛있는 딸기 농사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비타베리 딸기 품종과 정식 시기가 궁금
<본지 2024년 4월호에 이어서> 본지 4월 호에서 친환경 패션프루트를 재배하는 서인성 대표는 “겨울 생육 적정 온도 관리는 난방비 부담이 크고, 일조량이 없어 올해 수확 시기가 늦었지만, 백향과 수요가 높아 직거래로 판매됐다. 반면에 여름 수확은 그야말로 불로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1년에 2회 수확하는 재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백향과 성공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농사 성패는 모종이 90%이고 햇빛과 노력이 1%이다. 그만큼 모종이 좋아야 한다. 농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비리비리한 모종에서는 좋은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그다음은 토양관리다. 다행히 토양검정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운다. 특히 볏짚과 왕겨를 넣어준다. 백향과 전정한 부산물이라든지 비상품 과일 등은 발효시켜 관주할 때 넣어주거나 부산물을 그대로 토양에 넣어준다. 특히 뿌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강하게 키우기 위해 거의 사막이다. 토양이 갈라질 정도에 물을 준다. 여기에 영양제 등도 주고 있다. *이 기사는 <팜&켓매거진 2024년 5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와우~ 패션프루트만 보면 침이 고인다. 새콤달콤 맛있는 백향과를 스푼으로 떠먹다 보면 더 먹고 싶어 더 박박 긁어먹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남원의 서인성 대표는 일 년에 2번 수확하며 친환경농업을 실천한다고 한다. 그는 “이상기후에 따라 수확량이 떨어질 때도 있고 수확량이 많을 때도 있지만, 욕심내는 수확량보다 나무 수세에 따라 건강하고 맛있게 키운다. 다만 자신만의 친환경 재배법에 따라 강하게 키워 고품질의 백향과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이중관 원푸드 팀장은 “패션프루트를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업인이다. 언제나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농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산 패션프루트 음료, 청 등을 활용하여 커피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곳 남원지역도 백향과를 지역 수제 맥주 원료로 사용하거나 커피숍에서 백향과 주스 등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하게 식품재료로 활용되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아열대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백향과의 원산지는 브라질 남부지역이라고 하는데, 그 멀리에서 건너 와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는 것을 보면 분명 세계는 한 시장인 듯하다. 식욕부진과, 피
3대째 친환경 채소 재배 이호엽 장성군 ‘참자연 이파리농장’ 대표 전남 장성군에서 친환경농업 1세대 할아버지의 농사 철학을 이어 3대째 친환경 유기농법만을 고수하며 엽채류를 생산하고 있는 청년 농부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바로 ‘참자연 이파리농장’ 이호엽(26세) 대표다. 2019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채소과를 졸업한 그는 고향인 전남 장성군에서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후계농업 경영인이자 4년 차 청년 농부다. 3형제의 장남인 이 대표의 뒤를 이어 두 동생인 민엽 군과 진엽 군도 나란히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채소과로 진학하며 지금은 농장 경영을 함께하고 있다. 차남 민엽 군은 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군 복무 중이며, 막내 진엽 군은 재학생으로 채소 전문가를 꿈꾸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 유기농 채소 생산량 80% 학교급식으로 공급 이 대표 형제의 ‘참자연 이파리농장’은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0.39ha 규모에 단동하우스 17동과 연동하우스 1동을 운영한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업 1세대로 새로운 농법을 적용한 할아버지 이용헌(78) 옹에 이어 농사를 계속해 오신 부모님과 함께 상추, 들깻잎 등 엽채류 시설재배에 주
새싹삼 재배 위해 농학박사, 농업마이스터 취득 “인삼을 약용으로만 여기지 말고 식품, 즉 일반 채소로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박정순샐러드삼’의 박정순 대표. 새싹삼은 잎을 바로 먹을 수 있다. 뿌리는 깨끗이 씻어 섭취하면 되고, 조금 질긴 편인 줄기는 깻잎 먹는 정도의 식감으로 고깃국이나 생선 요리를 할 때 넣으면 냄새를 잡아준다. 인삼은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인기다. 새싹삼은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이 풍부하다. 박정순 대표는 이 새싹삼을 독특하게도 ‘샐러드삼’이라고 이름 지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하는 샐러드처럼 새싹삼도 충분히 식품으로 대중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정직하게 재배해 판매하겠다는 의지로 본인의 이름을 제품명에 붙였다. 대다수 새싹삼 농가는 30일 전후로 재배해 수확한다. 줄기가 덜 질길 때 내놓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박정순 대표는 새싹삼의 효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편을 택했다. 그는 60일가량 새싹삼을 재배한 뒤에 수확한다. 보통 4개월은 재배해야 새싹삼 효능은 극대화되지만 너무 뻣뻣해져 식용으로 섭취하기에는 부담된다. 그래서 효능은 최대로 높이면서 식감마저 괜찮은 상태일 때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정순샐
아버지의 애호박, 토마토, 오이 등의 시설원예 농업을 아들 김현집 대표도 대학 졸업 1년 후 선택했다. 아버지의 지혜로운 조언은 김현집 대표의 농사 길잡이가 됐고, 농업경영인 자격을 얻어 자신만의 원예하우스를 신축했다. 20대의 청년농업인이 성장하여 이제는 경기도G마크와 평택시 슈퍼오닝 브랜드 출하 농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벌써 19년 농업 스펙을 갖췄고, 친환경농업도 실천하고 있다. 그의 무농약 친환경 토마토 생산 현장을 찾았다. 평택시 농업기술센터 유통과 이철은 팀장은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계약 재배 농가들께서 자존심을 갖고 건강한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봤겠지만, 평택 토마토는 외관상 광택이 나고, 만져보면 단단해 경도가 좋아요. 시장과 소비자들이 좋아합니다. 우리 평택시는 슈퍼오닝 브랜드 가치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원동력이 되고,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정식과 7화방 적심 와우! 탱글탱글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샐러드용이나 햄버거용 등으로 인기 있는 유럽계 토마토이다. 기자의 감탄사에 김 대표는 ‘오늘 토마토를 수확해 출하했기 때문에 열매가 덜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