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제도의 대중화, GAP 인증 농산물의 공공성 확대, 그리고 농가 소득과 소비자 신뢰의 동시 실현이 우리 전국 GAP생산자협의회의 목표입니다.”
최성환 회장은 “GAP 농산물의 대중화와 공공성이 확대될 때 농가도 산다. 단순히 민간 유통망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학교급식, 공공기관 납품, 복지시설 공급 등 공적 영역에서 GAP 인증 농산물이 우선 선택되도록 제도적 연계가 절실하다. GAP 농산물이 공공 소비에 먼저 선택되어야 농가의 소득도 안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인증서 하나 더 받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는 안심하고, 농가는 자부심을 갖는 그런 농업 생태계를 GAP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P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이다. 농업의 기본을 지키는 농사이다. 전국GAP생산자협의회는 이러한 GAP 인증 농가와 농협의 권익을 대변하고, 제도 개선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현장 중심의 조직이다.
올해 연임된 최성환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중점 사업과 GAP 농산물의 비전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GAP 농산물의 시장 신뢰 회복과 판로 확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GAP 제도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소비자 안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앞으로도 전국의 GAP 농가와 GAP 농산물 취급 농협과 긴밀히 협력하여, 제도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성환 회장은 “올해는 ‘GAP 농산물의 시장 신뢰 회복과 판로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고,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정보다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절실’
“GAP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복잡한 인증 절차와 중복된 서류 행정입니다. 인증을 유지하기 위한 행정 부담이 크다 보니, 일부 농가에서는 GAP 제도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인증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절차의 간소화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관리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성환 회장은 “행정보다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또한 현실적으로 인증 자체만으로는 농가에 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GAP 농산물에 대해 별도의 가격체계, 즉 프리미엄이 적용되어야 하고, 유통 채널과의 우선 연계, 공공 급식에서의 우대 조달 등 실질적인 정책적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만 농가들이 GAP 인증을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GAP 인증이 곧 ‘안심 먹거리’ 인식 확산
전국GAP생산자협의회는 GAP 인증 확대와 농가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컨설팅을 비롯해,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 GAP 농산물의 판로 확대 등 전방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GAP 제도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콘텐츠 제작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초기에는 GAP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 급식, 유통 채널 등 다양한 영역에서 GAP 농산물에 대한 선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 병원, 복지시설 등 공공영역에서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GAP 인증이 곧 ‘안심 먹거리’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GAP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
“GAP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신뢰로 연결된 농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인증 제도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넘어, 농업의 브랜드화와 차별화된 시장 창출로 이어져,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성환 회장은 “GAP 농산물은 단순히 품질 좋은 농산물을 넘어, 농부의 정성과 철저한 안전 관리의 결과물이다. 믿고 선택해 주시는 것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