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환경 및 소비자의 식품소비성향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 즉, 소비자 지향적 유통 전략은 마케팅 콘셉트를 고객(소비자) 중심적 개념으로 규정하고, 표적시장의 고객(소비자)이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공급함으로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격시킬 수 있어야한다. 이것은 곧 마케팅의 STP 전략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케팅의 STP 전략 생산자나 생산자조직은 고객의 Needs를 분석하여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고 그중에서 생산자나 생산자조직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표적시장Target Market을 선정해야한다. 선정된 표적시장 내에서 자기들이 생산한 상품(농산물)의 위상을 고객의 마음속에 효과적으로 각인Positioning시켜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STP 전략이 고객지향적 마케팅이며, 이러한 STP전략의 대표적인 수단이 McCarthy의 4P(상품, 가격, 유통, 소비촉진) 전략이다. 상품 product, 제품 전략 상품의 품질에서부터 특징, 옵션, 스타일, 상표, 포장, 크기, 보증, A/S, 반품까지를 포함 모든 과정이 고객의 필요needs에 부응하도록 생산․공급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품 전략은 고객의 필요needs에 부응하는 상품을 생산․
올해 사과 농사 맛을 못 본 농가들 중에는 차라리 가공용으로 출하하는 것이 낫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올 사과 가격은 농가 만족률이 낮았다. 물론 공판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농가 자신의 품삯은 고사하고 공판장 출하 수수료, 상하차비, 생산비는 나와야 하는데 20kg 한 상자에 17,000원 나왔다. 그나마 이 가격은 좀 낫다. 7~8천 원이거나 5천 원까지 나왔다는 것. 그만큼 상하품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사과 상하품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사과의 색깔이 가격을 좌우하는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한다. 올해 7월 말경 아오리 사과를 안동공판장에 출하하러 나갔던 농가는 깜짝 놀랐다. 아오리 사과는 몇 농가뿐이었고, 작년 부사를 팔기 위해 농가들이 줄을 서서 표를 받아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만큼 저장기술이 향상됐다는 증좌이면서 저온저장고 시설이 이제는 가격 사과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에 하나가 됐다. 농가들도 어떤 품종들이 돈이 될는지 우왕좌왕이라고 평가한다. 8월 10일 이후 아오리 사과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햇사과도 나오면서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경향도 있다. 맛있는 홍로 사과 출하가 끝나면 료까, 시나노 사과도
몇 달 전 취재 현장에서 ‘소농이 없으면 농촌도 없다’는 군농업기술센터 과장님은 하우스 한 동의 소농이라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내 소농 정책이 잘 되어 있다며 소농에 대한 고마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농업기술센터의 과장은 “대농, 중농, 소농에 맞는 정책으로 농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것은 경쟁력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정책이어야 한다. 대농을 위한 정책이 있듯이 중농, 소농을 위한 정책이 분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농인들이 있기 때문에 농촌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토지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대농들은 규모가 크다 보니 젊은 층에 가깝지만 소농들은 연세가 많은 편이다. 과학적 시설이나 영농보다 경험적 농사를 짓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는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지만, 교육 요구도도 높다. 하우스 한 동의 농사를 짓는 소농은 고령농이거나 여성농업인이므로 우리 지역은 대농에서 소농까지 케어할 수 있는 방제단을 만드는 등 소농을 위한 정책이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논이 없으면 밭에서라도, 100평, 200평에서 소농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타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틈새작물을 발굴하여 끊임없이 지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는 서리를 밟게 되면 멀지 않아 단단한 얼음을 보게 된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일조일석에 갑자기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극도의 위협으로 경계해야할 지경에 달하게 된다는 뜻이다. 뜨겁던 여름이 어제 같지만 첫 서리를 밟게 되면 추운 겨울이 닥쳐올 것을 알게 된다. 이 말은 『역경易經』「坤卦」 초효初爻에 있는 효사爻辭이다. 곤坤은 땅을 뜻하고 음陰을 뜻한다. 음陰은 차가운 것, 어두운 것을 뜻하고, 곤의 반대는 건乾이다. 건은 하늘이며 양陽이다. 양陽은 더운 것, 밝은 것이다. 봄과 여름은 건乾에 속하고 가을과 겨울이 곤坤에 속한다. 따라서 가을이 되어 서리를 밟게 되면 차츰 날이 추워져서 천지 만물이 얼어버리는 겨울이 오는 것이다. 우리는 단풍잎 한 장에도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듯이 첫서리가 내리면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이은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사과, 배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병이 확진된 과수원은 전체 폐원해야 하고 폐원 이후에도 3년 간 과수와 과수화상병을 일으킬 수 있는 매실·모과·살구·자두 등 28종의 기주식물과 과수를 재배할 수 없다고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인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짧은 시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성금이 모아졌다. 유형 자산의 문화의 가치는 대단한 힘이었다. 전세계인들이 함께 슬퍼하며 복원되기를 기도했다. 4월의 오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문화의 가치를 존중하고 보존하려는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29년째 농업현장에서 기자로 뛰면서 ‘농업은 힘이 있을까?’ 가끔 생각할 때가 많다.1차 농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농업도 논밭작물에서, 대나무 하우스, 비닐하우스, 첨단유리온실, 스마트농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 농업의 가치를 믿은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켰고, 이것이 바로 농업의 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4월에 영농현장에서 만난 농업인,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을 취재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그야말로 농업의 파워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시 가운데 「춘야春夜」라는 칠언절구七言絶句에 나오는 첫 시구이다.「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우리 속담에 ‘대장장이 부엌에는 식칼이 없고, 짚신장수 마누라는 맨발로 다닌다’는 말이 있다. 『고문진보古文眞寶』전집前集에 무명씨無名氏의 작품 가운데 「잠부蠶婦」라는 시詩의 글귀이다. 昨日到城郭 歸來淚滿巾( 작일도성과 귀래루만건) 어제 성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눈물이 수건을 적시었다.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편신기라자 불시양잠인) 온 몸에 비단옷을 두른 사람은 누에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시는 이신李紳의 「민농憫農)」이란 시와 함께 실려 쌍벽을 이루고 있다. 鋤禾日當午 서화일당오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汗滴禾下土 한적화하토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誰知盤中飱 수지반중손 뉘가 알리요, 밥상 위의 밥이 粒粒皆辛苦 입립개신고 알알이 모두 농부의 피땀인 것을. -팜&마켓매거진 2월호- 온 몸에 비단옷을 감고 다니는 사람은 누에를 기르고 베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회의 모순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이다. 쌀밥을 먹는 도시 사람들은 농부의 고마움을 알아야 하고, 좋은 옷을 입은 여유 있는 사람들은 옷을 만드는 사람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
우리가 매일 먹는 쌀 한 톨 한 톨이 모두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이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이다 粒粒(입립)은 한 톨 한 톨이라는 뜻이다. 辛苦(신고)는 맵고 쓰다는 말인데, 몹시 힘들고 고생스럽다는 것을 말한다.『고문진보』전집에 보면 이신(李紳)의 오언고풍(五言古風)「민농憫農」에 있는 글귀이다.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벼를 호미질하여 해가 낮이 되니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땀이 벼 밑의 흙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誰知盤中飱(수지반중손) 뉘가 알리요, 밥상 위의 밥이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알알이 모두 농부의 피땀인 것을. 민농(憫農)은 농부를 딱하게 생각한다는 뜻도 있고, 비오듯 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농부를 생각하면 한 톨 한 톨 귀하게 먹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얻어먹는 신세가 죄스러워 민망하게 여긴다는 의미도 있다. 농사는 삼복 더위에도 지속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치미는 지열과 쏟아지는 폭염, 폭우, 폭설 등에도 농부의 일은 멈출 수 없다.올해는 농업인들의 수고스러움에 대해 농부를 존중한 실질적인 농업정책들과 소비자들의 농산물 가격 지지도를 기대해 본다.
2018년 대과 사과 생산량이 적어 대과 가격이 높았다. 2017년 3~4다이 생산량인 50%이었다면 2018년에는 20~30%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가격도 2017년산보다 2018년 사과는 평균kg당 400~500원 정도 올랐다.2017년 콘티18kg당 3만5,000원~4만원 정도로 거래됐다면 2018년에는 4만5,000원~5만원 정도의 거래였다는 것을 보면 콘티당 5,000원~1만원 정도 비샀다는 것이다.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사 김형식 부장은 “2018년 사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대과 상품화율이 낮았지만, 품위는 아주 좋았다. 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농가 소득은 2017년과 비슷하다고 본다” 말했다.2018년 구정 설 대목에 5kg 3다이 사과 평균 가격은 2만7,000원~3만원이었다.김 부장은 “2019년 구정 설 대목에는 20~30% 정도 사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5kg 3다이 가격은 4만~4만 5,000원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과 5~6다이 사과 가격도 2017년보다 1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김형식 부장은 “사과 가격이 좋을 것으로 전망해도 사회적 환경 등으로 경기둔화가
몸과 마음이 힘들어 대학 시절의 책을 꺼내 펼쳐보니 송강 선생의 성산별곡이다. 아 아 ~ 스무살이라는 그 시절 나도 한때 송강 정철 선생의 송강가사를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떤 감흥도 없던 가사가 구월을 보내는 내 마음과 같아서 필사해 보았다. 한 줄을 더 읽으니 우리의 현인들께서 즐겨 쓰는 관용구가 있다며 지친 나에게 『推句集』에 나오는 시구詩句로 위로 한다. "世事는 琴三尺이요 生涯는 酒一盃라"세상일은 석 자 거문고에 실어 보내고, 생애는 한 잔 술로 달래네. 문학박사 최서임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왕자往者는 지나간 것을 말하고, 불가간不可諫은 말릴 수 없다는 뜻이다.내자來者는 앞으로 오는 일을 말하고, 유가추猶可追는 이제라도 잘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말이다. 공자 당시에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현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공자는 그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정치가들과 토론을 하며 살았다. 공자는 많은 은사들로부터 간접적인 평을 듣게 되는데, 초나라에서 공자가 수레를 타고 가다가 자신에 대한 평을 직접 듣게 된다.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숨어 사는 접여接與라는 은사가 다가와 공자께 말했다. 鳳兮鳳兮 何德之衰 봉혜봉혜 하덕지쇠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덕이 쇠했는가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지난 것은 간할 수 없지만, 오는 일은 따를 수 있나니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이이이이 금지종정자태이그만 둘지어다, 그만 둘지어다.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자는 위태롭구나. - 『논어』「微子篇」- 공자는 수레에서 내려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으나 빠른 걸음으로 피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