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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글> 농업기술센터요? 이런 공무원 어디에도 없다

80년대 그의 농장 땅이 신도시 개발로 보상받게 됐다. 그 시절 보상받은 돈으로 형제들 교육도 시켰고 집도 사줬다. 그는 30대에 지역 유지가 됐고 시작한 사업도 잘 되어 북적거리는 삶이었다.
돈도 있고, 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혈기에 찬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한 생활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의 노예가 될 정도로 부지런히 일만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50대에 들어서자 귀촌했다.

“젊었을 때 누릴 것 다 누려봤기 때문에 특별하게 부럽거나 욕심낼 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에 지쳐가고 쉼이 필요한 시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귀촌했죠. 하하하”
 
농촌에서 할 일은 없었고 귀촌은 상상보다도 더 고요했다. 참으로 시골 생활은 오롯이 자연이었고, 자연은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그것은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교육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첫 수업... 저녁에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은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모종의 경험을 획득하는 과정이었죠. 아주 흥미롭고 새로웠죠.”

그는 도시 생활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몰랐다. 귀촌을 준비할 때도 어디에서 자문을 얻어야 할지 모를 때 어느 대학교수가 인터넷에서 귀촌 교육을 한다고 공고했길래, 교수라고 하길래 믿고 강의비를 지불하면서 4명이 모여 귀촌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적도 있었다.
귀촌하여 농업기술센터를 처음 접했는데, 농업기술센터에 오면 귀농인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농업인들을 교육하는 공무원들이 퇴근하지 않고 일을 하는 거예요. 속으로 월급을 얼마나 받길래 저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할까 생각했죠.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농업농촌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공무원들은 처음 봤어요. 이런 공무원들은 어디에도 없다고 봅니다. 교육뿐 아니라 농가의 애로사항이 발생하여 가까운 지역의 농업인 상담소이라도 찾아가면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고, 지도 공무원이 모르는 경우에는 다른 곳에 알아봐서 알려줍니다. 또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 가공품 등에 대해 모니터링해주고, 유통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나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공무원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하면 안 됩니다. 지자체 시대에 농업기술센터의 업무는 지도업무뿐 아니라 행정업무까지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아져서 농업인들과 소통이 점점 어렵다는 것을 저희들도 느끼죠.  그 사정을 알기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뛰는 공무원들이 아플 때는 저에 맘도 아팠다. 농가 입장에서는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기술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기술센터는 꿀팁 같은 기관이다. 그들은 오직 농업농촌과 농업인들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따라서 칭찬받는 것은 당연한 사람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칠월에 만난 한 농부가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을 칭찬했다. 29년째 영농현장을 뛰는 기자도 100%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우리 밥상 문화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보이지 않은 희생과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농업기술센터. 농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농업인과 우리 농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플랫폼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를 응원해 본다.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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