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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영농현장에서 원하는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팜

혹자는 우리를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경험하는 첫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분야처럼 농식품 산업도 괄목할 만큼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90년 초부터 영농현장을 뛰는 기자의 기억으로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농업 현장은 6~70년대를 제외하면 새삼 주목받지는 않았다. 물론 요리 식문화는 50대 이상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정도로 매일 방송에서 볼 수 있으며 기업 식품들도 다양한 상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속에 영농현장은 폭우와 폭염 피해도 속출했다. 농촌진흥기관은 먹거리 생산 안정화를 위해 그곳이 어디라도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
영농현장에 있는 나는 거시적 관점으로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스마트팜을 보급하는 것에 감동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콕 짚어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 팜을 원한다는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소규모 하우스에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팜 시설 비용의 65% 수준으로 저렴하고, 단순 모델로 스마트팜을 사용해 보고 추가로 필요한 센서나 장비들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소규모 단동하우스 농가들은 대부분 수동으로 관리해 왔는데, 보급형 스마트팜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원격으로 하우스 온・습도 등 환경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비만 내려도 비닐하우스 안으로 비가 들칠까 봐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허겁지겁 뛰어갑니다. 저희 농장은 단동비닐하우스 13동인데, 하우스 측창을 내리고 올리는 일은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동력이 부족한 영농현장에서는 정말 많은 시간을 버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단동하우스 농가 입장에서는 오죽하면 측창을 올리고 내리는 것만이라도 버튼식으로 바꿨을까요? 버튼식도 저희 농장은 하우스 한 동당 센서버튼을 11개 눌러야 합니다. 그런데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형 스마트팜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지 원격으로 해결하죠.”
전남 영암에서 샤인머스캣 포도를 재배하는 김현식 농가는 스마트팜 덕분에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비가 내려도 뛰어가지 않아서 좋다. 강우와 온습도만 관리되는 스마트팜이라도 좋다. 물론 농가에 따라 처음부터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농장과 작물에 맞게 개선되어 아주 만족한다고 피력했다. 거창하게 1세대, 2세대니 3세대 스마트팜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지금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는 보급형 스마트팜이 아주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현식 농가는 “처음엔 불안해서 몇 번이고 확인했다. 진짜 천창이 닫혔을까? 측창이 닫혔을까? 온도는 맞나? 고온일 때 천창이 열리지 않으면 타 죽는데 어쩌지. 농장에서 벗어날때 걱정 투성이었다. 하지만 기우와 달리 진짜 측창과 천창이 열리고 닫혔다. 아무리 원격제어가 된다고 해도 처음에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하우스 온, 오프 개념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비, 바람, 온도 등에 따라 작물의 최적 생육 환경 등을 어디서든지 관리하는 스마트팜 농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보급형 스마트팜이 농가의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스마트팜 덕분에 허겁지겁 뛰어가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농부의 말에 전남농업기술원 단동하우스 보급형 스마트팜이 한없이 고마웠다.

발행인  |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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