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에 새겨진 학을 닮은 새들이 흰색 날개를 활짝 펴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해오라비난초는 난초과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중부 이남 낙엽수림 가장자리의 햇빛이 잘 들고 찬물이 나오는 습지에서 자생하며, 멸종 위기 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우리 야생화로 키는 보통 15~40㎝ 내외이다.
해오라비는 경상도 사투리로 해오라기 새를 말하는데, 꽃의 전체 모습이 양 날개를 활짝 펼친 해오라기를 연상케 하는 모양새여서 해오라비(기)난초라고 부르게 됐다.
이명으로는 해오라기란, 해오래비난초, 해오리란 등으로 부른다. 학명은 Habenaria radiata(Thunb.) Spreng.이며 영명은 White-egret flower이다. 종소명 ‘라디아타radiata’는 “방사상”이라는 뜻의 라틴어로서 입술 꽃잎의 양쪽 가장자리가 가늘게 갈라진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꽃은 한여름 7~8월경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줄기 끝에 1~4송이가 붙고 지름은 3㎝ 내외이다. 꽃잎은 3장으로 그중 곁 꽃잎 2장은 희고 깃 모양이며 위로 뻗어 있고, 입술 꽃잎脣瓣은 깊게 3갈래로 갈라진다.
수평으로 앞으로 뻗어 있으며 가운데 조각은 혀 모양을 하고 있고 양옆의 조각은 부채 모양인데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져서 날개를 활짝 편 황새같이 보이며 꽃가루 매개체인 곤충이 방문했을 때 착륙장 역할을 한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2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