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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상온유통 이산화탄소 처리기술

복숭아는 6월말~7월에 출하되는 조생종, 8월 중생종, 9월 이후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구분된다. 저장성이 높은 사과, 배와는 달리 복숭아는 저장성이 취약해 여름 한철에만 맛볼 수 있어 특정시기가 지나면 신선한 복숭아를 맛보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가정에 두고 오랫동안 먹기에는 복숭아의 저장력이 낮아 구매 후 부패가 진행되어 손실률이 크다. 복숭아는 10℃이하의 온도에서 저장·유통 시 과육이 갈변되거나, 스펀지화 현상이 나타나는 저온장해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상온유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상온유통 중인 복숭아는 급격히 과육이 물러져 쉽게 멍이 들고, 곰팡이가 발생하여 상품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복숭아의 상온유통기간은 품종과 수확시기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백도계는 3~5일, 황도계는 4~7일로 저장 및 유통 기간 연장을 위한 선도유지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수확 후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단기간 처리하여 복숭아 상온유통 중 연화 및 부패과 발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홍’ 복숭아를 수확 후 30% 이산화탄소를 3시간 처리하여, 24℃ 유통 중 과실의 연화 억제 및 부패율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복숭아를 수확 후 80um 이상의 PE 필름으로 이용하여 적재된 포장상자를 테이프로 밀봉하거나 적재 팔레트가 들어갈 수 있는 챔버를 제작하여 밀폐하여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실험한 결과 이산화탄소 처리 ‘미홍’ 복숭아는 상온 유통 3일 후 무처리(관행 유통) 대비 약 2배 단단하게 유지되어 과실의 물러짐 현상이 지연됐고, 부패율 또한 14%에서 6%로 감소됐다. 복숭아에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게 되면 과실의 세포벽이 단단한 구조로 변하게 되어 저장·유통 중 과실의 물러짐 현장을 지연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곰팡이 발생 등으로 인한 부패율도 낮아지게 된다.

밀폐 챔버를 이용한 신속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산지유통센터 현장에서 ‘대옥계’ 복숭아 출고 전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결과 대형마트 매장까지 유통과정에서의 과실의 품질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처리 직후 과실의 경도(단단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무처리 과실에 비해 1.5배 향상됐다. 무처리 복숭아는 저장·유통기간이 길어질수록 과실의 연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유통 6일 째 과실 경도가 13N인데 비해 이산화탄소 처리 복숭아의 과실 경도는 26N으로 조사됐다. 이산화탄소 현장 적용 결과 과실 연화 억제와 더불어 부패과 발생이 억제됐다. 관행 무처리구에서는 유통 6일 째 부패율이 19%인데 비해 이산화탄소 처리구는 7%로 감소했다. 산지유통센터 현장 처리 결과 이산화탄소 처리는 실험실 내 적용 효과와 유사하게 나타나 현장 적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처리 방법이 간단해 현장적용성이 높고, 단기간의 처리만으로 복숭아 과실의 품질유지 효과를 나타내며, 부패 억제를 할 수 있는 친환경적 기술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상온유통 복숭아의 부패과 발생비율을 억제해 손실률을 저하하고, 상품성을 향상해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복숭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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