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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품목별연구회

여주시 '가지' 스마트팜, 안철우 '행복팜' 대표

“농사는 끊임없는 배움의 길”

안철우 대표의 ‘행복팜’서 생산하는 가지는 상품 이상의 고품질 가지가 많이 출하되기로 유명하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의 안철우 ‘행복팜’ 대표는 귀농 3년 차 초보 농부지만 이미 여주시를 대표하는 ‘강소농’으로 첫손 꼽힐 만큼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됐다.

 

30여 년 직장인의 삶을 살아 온 그는 정년 후 곧바로 귀농을 결심하고 단 6개월 만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여주시에 터를 잡았다. 소위 퇴직금을 몽땅 쏟아부어 과감히 스마트팜에 올인 한 것이다.

 

자칫 무모해 보이기도 한 그의 도전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안철우 대표의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인다. 귀농을 선택한 그는 적극적으로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강릉이 고향인 안 대표는 오가는 길에 자주 들리던 여주에 애착을 느껴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한다. 그는 곧바로 여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귀농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농업인대학 과정도 밟았다.

전국 가지의 약 25%가 여주에서 날 만큼 가지는 쌀과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작목이다. 블랙푸드 열풍으로 가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주로 시설에서 재배하는 여주산 가지에 대한 인지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여주의 대다수 농가는 ‘축양’ 품종의 가지를 재배한다. 그럼에도 안철우 대표는 대세를 따르지 않고 무수정 재배를 위해 과감히 ‘오토킹’ 품종을 선택했다. ‘오토킹’ 품종 도입에 도전한 농가는 많았지만 제대로 길러낸 농가는 거의 없었다.

“축양 품종 가지는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수정과정을 거쳐야 열매가 열립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마저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축양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성공사례는 적지만 과감히 ‘오토킹’으로 품종을 선택했습니다”고 말하는 안철우 대표다.

 

 

처음 그가 구축한 ‘행복팜’ 스마트팜은 토경 재배 시설이었다. 첫해 농사를 경험한 안 대표는 오토킹으로 품종 변경을 결정하며 또 한 번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 기존의 토경 재배 설비를 걷어내고 수경재배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경재배 설비를 갖추는 데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사업 도움을 받았다. 또 담당 지도사가 수시로 농장을 찾아 작물의 생육상태를 살피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수고를 더 했다.

 

행복팜 농장에서 만난 원지은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교육농기계팀장은 “안철우 대표의 행복팜은 여주시가 자랑하는 대표적 귀농 성공사례이자 또한 강소농의 표본”이라며 치켜세운다. 그는 “안 대표의 열정과 항상 배우려는 땀의 결실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안철우 대표는 “농작물도 사람의 손이 많이 가면 갈수록 좋은 품질로 보답하기 마련”이라며 “생산비의 많은 부문을 인건비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성공사례가 적은 오토킹으로 품종을 변경한 것은 비록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생산된 가지의 품질이나 수량이 잘 나왔다”고 말한다.

 

안 대표의 ‘행복팜’에서 출하하는 가지는 상품 이상의 고품질 가지가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5월호>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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