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우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남원 한우의 명품화를 위해 축산 농가들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바로 명품한우연구회이며 서로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영식 명품한우연구회장은 “남원 명품 한우라는 목표가 같아서 진정성을 갖고 함께하고 있다. 힘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고, 명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공유하며,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우리 스스로 강사를 초빙하기도 한다. 농가끼리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각자 좋은 성적의 한우를 출하하기 위해 노력하고, 저 역시 매일 출근하여 소 한 마리, 한 마리 다 챙겨서 보고 관리한다.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이동호 인력육성팀장은 “명품한우연구회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남원 한우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청년농업인이다. 무엇인가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하고, 한우도 잘 키운다”고 소개했다. 한우산업 비전 있다 2018년에 축산업을 선택했다. 조금 더 일찍 선택해서 다행이다. 조금만 늦었으면 축사 짓기도 더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 많은 품목 중에서 한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아버지의
아삭아삭 시원하면서 상큼한 오이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알칼리 건강식품이다. 오이 한 개에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그야말로 아산 오이의 명성을 이어가는 김명환 시설오이연구회장.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 소재에서 20년 가까이 아산 오이의 경쟁력을 이끌어 나가는 김명환 회장의 오이 하우스는 동네의 사랑방이다. 취재하는 날도 삼삼오오 농가들이 찾아왔다. 김명환 회장은 “우리 아산 오이는 노지부터 시작해서 시설오이까지 역사성이 깊죠. 아삭아삭 식감 탁월한 아산 오이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언제나 감사하며 그 보답을 위해 맛있고 건강한 오이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 오이연구회원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김정규 소장은 “아산 오이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설오이연구회는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명품 오이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2세대까지 이어가는 지속 가능한 아산 오이농사가 되었으면 한다. 김명환 회장님이 이끄는 북수리 지역은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도 화합이 잘 되는 오이 주산지로, 성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환 회장은 “오이 가격의 등락폭이 큰 것
식용곤충 ‘고소애’가 암 환자의 영양소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최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농촌진흥청은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가 8주 동안 고소애를 먹자 단백질 섭취율이 20%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흔히 밀웜(Meal-worm, 식사 대용 벌레)이라고도 한다. 전남 담양에서 식용곤충 고소애와 동충하초 버섯 가공품 생산으로 성공적인 농촌융합복합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강소농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최웅철 프로틴팩토리 대표(45세)가 그 주인공인데 그는 도시에서 줄곧 생활하다 식용곤충을 재배하는 처가의 일손을 도우며 식용곤충이 가진 영양학적 가치에 차츰 눈을 떴다. 최 대표는 “식용곤충 고소애는 저탄소 친환경 품목”이라며 “나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요즘 세대의 먹거리로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에 그는 2016년부터 전국의 곤충사육농장을 견학하면서 각 농장의 노하우를 배우고, 식용곤충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2020년 식용곤충을 기반으로 한 ‘프로틴팩토리’를 전남 담양에 창농했다. 처음에는 창농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장인의 사육시설 일부를 임대해 식용곤충을 기
“사과 농사 경력은 20년으로 아버지 때부터 사과 농사를 계속해 왔기에 사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말하는 이인영 춘천 대풍농원 대표는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사과마이스터에 선발된 사과 장인이다. 이 대표는 기존 키큰세장방추형 사과 재배에서 반복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사과 수형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에서 다축형 평면수형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대풍농원에 약 2,000㎥ 규모의 다축수형 실증시험포를 만들어 현재 200여 주의 사과를 3년째 키우고 있다. ◇ 강원도형 10축형 평면수형 실증에 도전 대풍농원에 조성된 강원도형 10축형 평면수형은 도 농업기술원이 제시하는 미래형 스마트 과수원의 기반이 될 나무 모형이다. 원줄기를 수평 방향으로 눕히고, 그 위로 축이 되는 수직 방향 가지 10개를 키워 마치 열 손가락을 곧게 뻗은 듯한 형태를 갖는다. 이렇게 조성된 사과 과원은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무엇보다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좁은 수폭으로 투광성이 우수하며 병해충 방제도 적은 약제로 관리가 가능하다. 또 나무 상부와 하부가 고르게 햇볕을 받아 과실 품질이 균일하며
자연이 선사한 그 맛 그대로 강대린 양평군 ‘용문산덕동표고’ 대표 “물 맑고 공기 좋은 이곳 양평의 용문산자락에서 품질 좋은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심어 봄과 가을 제철에만 수확하는 표고버섯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강대린 ‘용문산 덕동표고’ 대표는 거듭 참나무 원목 재배를 강조한다. 일반 톱밥 재배 표고버섯과 달리 우리나라 표고 생산량의 채 10%에 불과한 참나무 원목 재배 표고는 우선 식감과 향이 한층 깊다. 오직 참나무를 영양원으로 하는 표고는 참나무 향을 은은하게 품고 있을 정도다. 강 대표는 “참나무 원목에서 18개월간 표고를 키운다. 연중 봄과 가을에 두 번 나오는 표고가 가장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다. 참나무로부터 긴 시간 동안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한 표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항암성분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자랑한다. 단기간 다량의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톱밥을 뭉쳐 만든 배지에서 6개월마다 뽑아내는 표고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원목에서 길러낸 표고와 톱밥배지로 기른 표고는 향과 식감에서 뚜렷한 차이를 갖는다. 원목재배 표고는 육질이 치밀해 식감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참나무 향을 음미하는
블루베리 재배·가공·체험… 농촌융복합모델 구축 전남 고흥 ‘감람베리팜’ 블루베리 농장 정은미 대표는 건축업을 영위하던 남편이 농업으로 전환하며 그도 뒤늦게 전업주부에서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서 무작정 블루베리를 기르려고 했으니 실패가 일상이었다. 한번은 나무를 다 죽이기도 하고, 과실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일이 허다한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다”고 회상하는 정 대표는 “맨땅에 헤딩만 해서는 도저히 답이 없겠다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농사법을 배워야겠다는 절실함에 문을 두드린 곳이 바로 고흥군농업기술센터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농사 기술을 익히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신규농업인 기초영농 기술교육,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등에 부지런히 참석했다. 2017년에는 1년여 강소농 교육을 이수해 강소농 인증패를 받았다. 2016년부터 고흥군 두원면에 자리한 블루베리 농장도 차츰 안정됐다. 처음엔 주로 생과용 블루베리를 키웠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도 친환경무농약 재배를 고집했다. 고흥만 벛꽃길 중간지점에 자리한 정 대표의 블루베리 농장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구경 오는 이들이 제법 됐다. 정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얻은 정보를 바
'포레스트그린' 카페 운영 통해 6차산업으로 확장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13일부터 ‘경기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스마트 강소농’을 주제로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서 경기도 16개 시군의 43개 강소농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과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처음 맛본 ‘포레스트그린’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기에는 입안에 가득한 쌀의 풍미, 콩의 향기, 감자의 식감이 남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에 자리한 ‘포레스트그린’을 찾았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한껏 멋을 낸 카페지만 내부로 발을 디딘 순간 안락하고 편안함이 먼저 반긴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농업, 농촌과 닿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농업에 진심인 주인의 생각과 정성이 고스란히 이곳 카페를 찾는 손님에게 전해지는 듯하다. 정호영 포레스트그린 대표는 귀농 5년 차 농부다. 귀농에 앞서 그는 귀촌을 먼저 선택했다고 한다. 이천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농촌에 더 애착이 많아졌다. 그렇게 농사를 무작정 시작했다. “귀농을 결심했지만 농사지을 내 땅이 없
안성시 풍란 명가 ‘향린농산’ 김남희·윤두환 대표. 20년 넘게 무농약에 가까운 저농약으로 ‘풍란’을 재배하고 있는 향린농산. 안성시 보개면에 자리한 ‘향린농산’의 김남희·윤두환 대표는 “먹는 것만큼 가까이 두는 게 바로 식물이기에 농약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키우려고 늘 애쓴다”고 말한다. 당장은 화려하고 예뻐 보이는 난에 먼저 손이 간다. 대다수 난 재배 농가도 소비자에게 잘 팔리는 난을 기르는 데만 급급하다, 반짝반짝 윤기 있고 예쁜 난만 쫓다 보니 오래 가까이 두고 볼 건강한 난을 키우는 일은 늘 뒷전이다. 김남희 대표는 “제가 키우는 난은 엄청 이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정말 건강하다”고 자신한다. 농장을 떠나 일반 가정집에서도 멋짐을 한껏 뽐낼 만큼 우량하다는 얘기다. 농약을 거의 쓰지 않고 길러내는 정성에 향린농산의 난은 면역력이 남달리 강하다. 여러 도시환경에 잘 적응하는 비결이다. 경희대학교 원예학과 선후배 사이인 김남희, 윤두환 부부의 향린농산은 처음부터 조직배양실 갖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쉽게 죽지 않고 잘 크는 난을 기르는 첫 단추가 바로 육종이라는 믿음이다. 대엽풍란, 소엽풍란, 나도풍란, 금루각, 흑금강, 옥금강 등을 비롯해 명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