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향의 포기 수확시 재식밀도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노지 2기작 재배 작형을 도식화 했다. 노지 정식이 가능한 5월 상순에 정식하기 위해 3월 중순에 파종·육묘하여 5월 상순에 정식하고, 6월 중순에 1차 수확, 7월 하순에 2차 수확하여 1작기를 마무리한다. 6월 상순에 미리 육묘한 묘를 7월 하순에 바로 2작기 정식을 한다(그림 4). 이후 9월 상순에 1차 수확, 10월 상·중순에 2차 수확한다. 20×15cm로 식재한 경우 2기작으로 총 10,061kg/10a 생산이 가능했다.
농가 수익에 유리한 채종 시기
선향은 자가 채종으로 농가에서 번식이 가능하다. 재식밀도와 나물 수확유무에 따른 채종량을 조사했다.
나물 수확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30×40cm 로 심는 것이 채종량 37.5kg/10a로 많았다. 나물 수확을 하는 경우에는 10a당 채종량이 22~28kg에 달했다. 특히 20×15cm 재식거리에서 28kg 로 가장 좋았다. 결과적으로 농가에서 채종을 생각하고 재배를 할 경우에는 5월 상순에 20×15cm로 식재하여 6월 하순에 한번만 수확하고 두면, 8월 중순에 추대되어 8월 하순에 개화, 9월 중·하순경에 종자를 채종 할 수 있어 농가수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종이 가능한 재식시기를 구명하고자 4월 하순 부터 7월 상순 까지 10일 간격으로 8시기로 나누어 정식한 후 채종량을 살펴본 결과 7월 상순에 식재한 경우에는 10월 15일 개화하였으나 결실은 되지 않았다.
정식기별 개화 및 채종량은 정식시기가 빠를수록 채종량이 많았으며 정식기가 늦어질수록 점점 채종량이 줄어들었다. 채종량은 4월 하순에 정식한 경우 41kg/10a로 가장 많았고, 5월 하순까지는 14kg/10a로 어느 정도 채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5). 6월 이후에는 채종량이 떨어져 5월 하순 대비 57% 밖에는 되지 않아 늦어도 5월 하순 전에는 정식을 하는 것이 채종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림하우스 안전 재배작형 개발
선향은 무가온 비가림 하우스에서 7월 이전에 플러그 묘를 정식해야 정상적인 생육을 보이며 당년도 수확이 가능하게 된다. 7~8월 이후에 묘를 정식하면 생육 중 고온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육과 수량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8월 이전에 정식하게 되면 추대가 발생하게 된다. 9~10월에 묘를 정식하는 경우에는 정식 당년에는 수확을 할 수 없으나 추대가 발생하지 않아 월동이 가능하여 이듬해에 생체 수확이 가능하다.
10월 정식하는 경우에는 이듬해 5월 초순에 일찍 수확이 가능하고, 3~8월에 정식 당년에 생산하는 재배 작형보다 생육특성이 좋고 수량이 높았다. 비가림하우스 시설재배시에는 전년 10월과 당년 5월 정식 중에서 영농 계획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표 7, 8). (다음호에 계속)
<팜앤마켓매거진 11월호 자세히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