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방울다다기양배추는 무엇이 다를까?
최근 혼족(혼자서 밥을 먹거나 여가생활과 쇼핑을 즐기면, 여행도 홀로 떠나는 등 혼자 활동하는 것이 취미이거나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일컫는 줄임말)의 비율이 높아가면서 미니채소의 관심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채소로 세계 장수식품(요구르트, 올리브) 중의 하나이다.
양배추와 방울다다기양배추는 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배추과에 속한다. 최근 생산량과 소비가 늘고 있으며, TV에서도 소개되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강 기능성 채소중의 하나이다.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양배추의 한 변종으로 줄기의 액아(腋芽)가 자라서 둥글게 결구되는 것으로 줄기는 보통 50~100cm정도 자라고 양배추보다 단맛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양배추와 방울다다기양배추의 국내 생산 동향과 소비패턴
경제성장과 더불어 식생활의 변화 및 외식 비중의 증가 등으로 양배추 재배면적은 과거 30년간(1975년~2015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양배추는 주로 노지에서 생산되고, 가을 및 겨울 양배추 주산지인 호남과 제주가 56%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양배추 총 생산액은 541억이며, 전체 채소류 생산액의 0.6%를 차지한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외식 소비의 증가로 1인당 양배추 소비량은 2002년 5.3kg에서 2014년 7.2kg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소비자의 양배추 소비 형태 조사 결과 대부분이 낱개 또는 소포장 형태를 선호하고, 쌈채용(40%), 조리 및 반찬용(33%), 샐러드용(22%), 주스(3%)로 구입하고 있다.
또한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최근 제주도와 강원도 일원에서 재배되고 있다. 정확한 재배면적 등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점차 소비자 및 생산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수입량도 2015년에 196톤, 85만불이 수입되고 있다.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의 주요 식품성분은 무엇인가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nfood.rda.go.kr)에서 우리가 항상 먹는 양배추와 방울다다기양배추의 생것과 데친 것에 대한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양배추 생것은 나트륨, 식이섬유가 높았고, 양배추 데친 것은 수분, 철, B1이 높았다. 방울다다기양배추 생것은 단백질, 지질, 칼슘, 인, 칼륨, 나이아신이 높았고, 데친 것은 에너지, 회분, 탄수화물, 칼륨, 비타민 A, 베타카로틴, B2가 높을 것을 볼 수 있어, 방울다다기양배추 데친 것이 일반성분, 무기질, 비타민 등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의 기능성 성분은 무엇인가
양배추의 기능성분은 플라보놀류이다. 총플라보노이드(Total flavonoids)는 7.08(mg/100g 건조중량으로 분석되고 있다(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이것의 개별성분은 kaempferol 3-O-sophoroside 0.41, kaempferol 3-O-glucoside (astragalin) 5.27, kaempferol 3-O-sophoroside-7- O-glucoside 1.4으로 나타나고 있다.
방울다다기양배추도 플라보놀류이며, 총플라보노이드(Total flavonoids)는 14.11(mg/100g 건조중량으로 분석되고 있다(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이것의 개별성분은 kaempferol 3-O-sophoroside이 2.86, kaempferol 3-O-glucoside (astragalin)이 6.73, kaempferol 3-O-sophoroside-7- O-glucoside이 4.52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적색이 나는 적양배추의 기능성 성분 역시 플라보놀류이며, 총플라보노이드(Total flavonoids)는 3.29(mg/100g 건조중량 으로 분석되고 있다(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이들이 개별성분은 quercetin 3-O-sophoroside 3.29으로 되어있다.
국내 양배추의 기능성 강화된 품종 개발은 어디까지 왔나
최근 배추과 채소의 다양한 글루코시놀레이트 종류를 확인하고 함량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양배추는 다양한 종류의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함유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박수형 박사는 항암 기능성이 확인된 글루코라파닌도 일부 품종에서 발견되어 글루코라파닌을 함유하는 고기능성 양배추 계통인 ‘13-8’을 선발하여 종자의 수출 및 국내 소비 촉진을 도모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
또한 원교 ‘70051호’도 글루코시놀레이트류의 함량과 안토시아닌의 함량도 매우 높아 고기능성 양배추 일대잡종 품종 육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 양배추 종자 16점에서 평균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00g당 233mg으로 나타나 배추과 중 항산화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브로콜리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00g당 약 25mg에 비해 양배추 종자에는 약 30배나 많은 것이다.
기능성 양배추와 종자 활용는 어디에?
관련 산업체에서 양배추를 이용해 천연 항산화 첨가제 개발 등 다양한 기능성 가공품 원료로 활용한다면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에서 유래한 기능성 물질들은 인공합성 화합물에 비해 건강관리, 다이어트, 미용과 성인병 예방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이미 고추 종자의 항돌연변이와 항암 효과, 수박 종자의 동맥경화 예방 효과, 당근 종자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 딸기 종자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식품영양 관련 저널에 보고돼 있다. 이 종자들을 이용해 기능성 가공품으로 상품화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수박 종자를 이용해 면역 체계와 혈액순환 장애 개선을 위한 영양식품 보조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김성겸 박사는 “선발한 채소 종자의 유전자원들을 활용해 종자 기능성 가공품의 원료로 활용한다면 채소종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팜&마켓매거진 3월호 게재>
키워드 : 방울다다기양배추, 양배추, 장석우박사, 원교 7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