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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A와 천연 당류가 풍부한 살구

스트레스 해소, 체내 피로 물질 청소

진상품목, 귀중한 과실
유럽에서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제로 육류 요리에 살구나 살구씨를 많이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살구를‘殺拘(살구)’로 표현한다. 개를 죽인다, 즉 개고기를 잘 소화시킨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온갖 육류를 잘 소화시킨다는 의미다. 개고기는 모든 육붙이이 대명사로 쓰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살구나무 숲이 있는 곳에 염병이 돌지 않는다’하여 살구가 전염병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서 한식이나 단오에 살구씨를 넣은 엿과 보리 엿기름으로 짠 젖 같은 것을 먹어왔던 것이다.
살구는 중국 북부 원산으로 기원전 2~3세기에 이미 재배되고 있었다. 복숭아, 승도복숭아와 같이 실크로드에서 중앙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갔다.
현재 캘리포니아가 대생산지이며, 영문 apricot는 말린 살구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발전했고, 세계 각지로 공급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재배 기원과 내력을 보면 개살구, 털개살구, 시베리아살구나무 등 3개 수종 등이 고대로부터 산악지대와 완경사지 등 뒷산이나 밭또는 정원 주변에 재배되어 왔다.
신라시대부터는 인가 부근에 많이 심어졌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진상품목에도 올라 있던 귀중한 과실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실의 품질이 우수한 계통의 품종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본종을 도입해서 이미 전국에 많이 재배되고 있고, 산림청에서는 1974년경부터 산지의 유실수 재배를 시도하여 왔으나 가공성이 문제가 됐다. 가공성이 좋은 유럽종의 미국 품종의 재배는 우리나라 살구나무 재배상 큰 전환기를 마련하여 조경과 정원수는 물론 유망 유실수로서 크게 기대되고 있다.


영양학적 가치
우리나라에서 유실수중 가장 일찍 익는 것이 양살구이다. 살구는 매실보다 조금 크고 껍질은 붉은색을 띈 노란색이다. 과육은 부드러우며 잘 익은 것은 새콤달콤하고 특유의 향기가 난다. 중앙에 씨가 한 개 있으며 과육으로부터 잘 떨어진다.
살구에는 비타민A와 천연 당류가 풍부하여 어린이의 발육을 도우며 야맹증 및 피로해소에 좋다.
또 유기산인 구연산과 사과산이 많아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구연산은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내의 피로 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해열·진해·거담·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천식·기관지염·인후염·급성폐렴·변비에 좋다. 특히 여름철 체력이 감퇴되었을 때 살구를 먹으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과육의 선명한 색은 주로 카로틴에 의한 것으로 비타민 A의 효력은 높지만 비타민 C는 적다. 말린 살구는 미네랄이 높으며 칼슘 70㎎, 인 120㎎, 철분 2.3㎎이다.
살구의 과육 자체는 배탈이 나기 쉽지만 살구 씨는(행인) 진해, 거담, 이뇨, 편도선 부종, 유선염 외이도염 폐렴 등에 효과가 좋아 주로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또한 화장품 재료로 이용되며 분말을 만들어 살구 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딱딱한 종자는 깨끗이 씻어 말려 실에 꿰어 가리개 등 공예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팜&마켓 매거진 4월호에 자세히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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