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수박을 과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박과채소로 참외, 오이, 호박, 멜론 등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 어찌됐든 수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서양에서 모두 여름을 상징하는 과일이다. 여름에 땀으로 배출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천연의 이온음료이며, 껍질에 풍부한 시트룰린은 혈관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과채류 중에서 햇빛을 가장 많이 요구
수박은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4개월 이상 소요되는 작물로서 육묘기와 정식초기의 저온은 활착과 생육이 부진해진다. 장마철에는 덩굴이 과번무(지나치게 무성함)하기 쉬우며 또 오랜 비와 광선 부족, 그리고 다습으로 말미암아 식물체가 연약해지기 쉽고 병 발생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고온 건조를 좋아하는 작물이지만 장마 동안 다습 건조에 적응되어 오다가 고온 건조를 만나면 도리어 장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재배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고 할 수 있다.
수박은 고온성 작물로서 일조가 풍부해야 생육과 착과가 잘되고 품질이 좋아진다. 생육에 좋은 온도는 낮에는 23~30℃, 밤은 13~18℃이고, 지온이 17~23℃, 발아 시 28~30℃, 꽃가루 발아시 20~23℃, 꽃가루 신장 시 23~27℃가 가장 좋은 온도이다. 건조에는 강하고 습해는 약한 기본 습성이고 뿌리는 재생력이 약하다. 토심이 깊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 양토로써 PH는 6.0~6.8이 가장 양호하며 광포화점은 8만룩스이고 광보상점은 4천룩스로 과채류 중에서 햇빛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다.
고품질 수박 재배관리
포장 재배를 위한 정식 시기는 4월 중순경에 정식을 위한 포장 준비를 해야 한다. 수박의 이랑은 경사지게 만들어 이랑 위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며 가급적 높게 만드는 것이 좋다.
배수로도 중앙부는 높게 양쪽 가장자리는 낮게 만들어 골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랑의 너비는 250~300cm 정도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약간 좁게 만드는 경우에는 줄기가 이랑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배치를 잘해야 한다. 관수방법은 과거에는 이랑 관수에 의존하다가 최근까지 분사호스를 1줄 설치하여 수분관리를 해왔지만, 보다 정밀한 관리를 위해서는 점적호스를 2~4줄 설치하여 뿌리의 뻗음에 따라 관수와 추비 시용이 자유롭게 관수시설을 해야 한다. 정식은 최저 지온이 15℃이상 되는 시기에 실시하며 흐린 날은 뿌리의 활착이 늦어지므로 맑은 날 오전 중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정식 후에는 즉시 하우스나 터널로 밀폐하여 보온에 유의하도록 한다.
정식 후의 온도관리는 정식 직후에는 뿌리의 활착 및 측지 발생을 도모하기 위해서 터널이나 하우스로 밀폐하여 온도를 약간 높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하우스 재배의 경우 정식 후 보온을 위해서 하우스를 밀폐하면 낮에는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서 고온장해를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보통 수박의 생육적온은 28~30℃정도이지만 정식 후에는 야간 온도를 최소한 18℃ 이상 주간 온도를 35~40℃정도로 관리한다. 활착 후에는 주간에는 25~30℃정도로 관리하고 야간에는 온도가 높으면 과번무 되어 착과 불량의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13~15℃정도로 관리한다.
수박을 생산하기 위하여 포장에서 재배 하는 시기로 토양수분 관리가 중요한데 생육 초기에는 가능한 뿌리 부근에서만 주는 정도로 적게 관수하고, 본엽 10~13매 이후부터는 관수를 많이 하여 다습하게 관리 한다. 착과 중기부터는 줄기와 잎의 생장을 억제하고, 잎 속의 탄수화물의 이동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서서히 관수량을 줄여 주고, 후기에는 당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토양이 마를 정도로 관수를 삼가는 것이 좋다. 줄기 고르기(줄기유인)는 수박 덩굴이 30~50cm일 때 해주되 너무 일찍 하면 뿌리가 자라는데 장해가 오기 때문에 일찍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2~3줄기를 선택하여 기르고 나머지 발생되는 줄기는 제거 해 준다.
<팜&마켓 매거진 5월호에 자세히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