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뱅이(학명 : Youngia japonica)는 국화과 식물로, 일반적으로 해넘이한해살이풀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보리뺑이’, ‘뽀리뺑이’와 같이 비슷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뽀리’에 대한 의미는 보리밭에서 많이 난다 해서 붙었다거나 잘 뽑힌다 해서 유래됐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뱅이’는 주로 ‘주정뱅이’나 ‘게으름뱅이’와 같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나 사물’을 뜻하는 말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의도로 사용되는 단어는 아닌 느낌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논둑이나 밭둑, 그리고 도시공원의 잔디밭같이 양지바른 곳에서 많이 나온다. 관심을 준다면, 이름만큼이나 친근하게 다가올 잡초이다. 잎의 색이 짙어지는 것은 겨울을 나기 위한 식물의 방어기작 중 하나이며, 색이 짙을수록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색이 옅을수록 최적의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뽀리뱅이는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잡초이다. 뽀리뱅이는 겨울에 새싹을 틔우고, 로제트형으로 겨울을 난다. 겨울과 같이 혹독한 환경이 아니라면 초록색 잎이 꽤나 넓고 직립하
도깨비가지(학명 :Solanumcarolinense)는 가짓과 다년생잡초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알려진 외래잡초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할 수 있으며, 땅속줄기와 씨앗 모두 번식이 가능해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거의 모든 땅을 도깨비가지로 덮어버릴 수 있는 능력과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2002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했다. 도깨비가지를 포함해서 가시상추도 그렇고, 비록 외래잡초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징을 잘 잡아서 이름을 참 잘 짓는 것 같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12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가시상추(학명 :Lactuca scariola)는 국화과 한두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로 알려진 외래잡초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할 수 있으며,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시가 있지만, 어린 상태에서는 없거나 날카롭지 않아 상추와 매우 비슷하다. 어린잎은 실제로 식용이 가능하며 필자도 봄에 잡초 조사를 나가면 가끔 뜯어먹는다. 맛은 딱 쌉싸래한 상추 맛이다. 실제로 상추(학명 :Lactuca sativa)와 사촌 격이며, 실험할 때에도 가끔은 ‘그냥 상추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가시상추의 잎은 잎의 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한 모양을 결각(缺刻, lobed)이라고 하는데, 이 결각의 정도가 다양해서 깊이 파인 형태도 있고, 둥그스름한 형태도 있다. 어릴 때에는 결각이 보이지 않다가 꽃대가 올라올 때 결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원래 다른 형태들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식물 스스로 변한 것인지를 연구하면 꽤 재미있는 주제가 될 것 같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12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미국가막사리(학명: Bidensfrondosa)는 국화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캐나다와 미국이 원산지인 외래잡초이다. 국내에서는 강가부터 산, 농경지, 도로변 등 어디에서든 볼 수 있고, 뉴질랜드, 유럽, 호주 중국 등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우리나라 토종인 ‘가막사리(학명: Bidenstripartita)와 형태적으로 아주 유사하다. 같이 붙어있으면 나름대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일반인이 봤을 때는 구분이 힘들다. 잎자루의 날개의 유무나 혀꽃의 유무 혹은 줄기의 색깔로 미국가막사리와 가막사리를 구분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막사리는 둥글고 여린 느낌으로, 미국가막사리는 질기고 날카로운 느낌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막사리는 논 이외의 공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대부분이 미국가막사리이기 때문에 두 식물의 구분법이 실제 생활주변에서는 거의 무의미하다. 미국가막사리는 전형적인 여름잡초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봄철 기온 상승이나 영농법의 변화 때문에 봄에도 많이 발생한다. 3월에 심는 감자밭에는 보통 망초나방가지똥과 같은 겨울잡초가 많기 마련인데, 최근 조사한 감자밭에서는 이미 여름잡초
자귀풀(학명: Aeschynomene indica)은 콩과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다. 논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콩과 잡초이며, 논 외의 밭이나 생활주변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래서 길을 걷다 운이 좋아 길가에 있는 자귀풀을 보면, 반가우면서도 필자의 20대처럼 제 살 곳을 떠나 고생하는 느낌이 들어 측은한 느낌도 든다. 자귀풀의 잎은 수십 장의 작은 잎이 잎줄기를 중심으로 마주나 있는 모양이다. 이 잎들은 빛에 반응하는데, 낮에는 활짝 피고 밤에는 접는다. 서서히 오므라들거나 펴지는 잎을 보면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씨앗은 아주 작은 서리태 모양이다. 씨앗의 껍질은 아주 단단해서 손톱깎이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벗겨지지 않는다. 싹트는 모습은 서리태와 거의 같아 콩나물처럼 자란다. 자귀풀은 논잡초 중에 가장 큰 잡초 중에 하나이다. 키가 큰 잡초는 보통 벼가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이나 빛을 빼앗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자귀풀 또한 피해를 가장 크게 주는 잡초 중에 하나이다. 자귀풀이 많이 나오는 논은 벼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깨풀(학명 Acalyphaaustralis)은 대표적인 한해살이 여름잡초로, 대극과 식물이다. 우리나라 농경지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도시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깨풀’이라는 이름은, 이름 그대로 깨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들깨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떡잎이 나는 모양이나 잎이 나오는 순서나 모양이 깨와 아주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필자는 아무리 봐도 뾰족하고 길쭉한 달걀모양의 깨풀 잎이 넓적한 심장 모양의 들깨 잎과 닮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옛날의 우리나라 들깨의 잎은 길쭉한 모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깨풀은 크기가 크지 않다. 중간에 가지를 많이 치는 편이고, 줄기가 붉다. 깨풀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특징 중에 하나는, 깨풀을 위에서 봤을 때, 잎이 나는 중심부가 붉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새싹일 때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중심부가 붉은 풀은 그저 깨풀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독특하다. 깨풀의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은 깨처럼 줄기 위쪽으로 곧게 모여나고,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핀다. 깨풀의 씨앗도 쇠비름과 마찬가지로 아주 작으며 이동성이 거의 없어 깨풀이 있던 자리 주위에 떨어진다. 또 마찬가지로 한 곳에 뭉쳐나는 경우가
쇠비름(학명 Portulacaoleracea)은 대표적 한해살이 여름잡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쇠비름의 줄기는 고구마 순 같은 진한 자주색이고, 잎은 돌나물같이 두툼한 다육질이기 때문에 여름에 나는 다른 잡초들과 구별하기 쉽다. 굳이 비슷한 잡초를 찾으라면 ‘애기땅빈대(학명 Chamaesyce supine)’가 있지만, 크기나 점의 유무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름의 유래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우리말 이름으로 15세기 이전부터 사용된 것은 확실하다. ‘개비름’이나 ‘비름’과 같은 다른 비름류와 같은 점을 찾으라면 ‘나물로 먹을 수 있다’를 꼽을 수 있을 만큼 비름류와 공통점이 없다. 왜 ‘쇠비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시간이 되면 그 증거를 찾아봐야겠다. 쇠비름은 정말 대단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쇠비름을 뿌리째 뽑지 않으면 쉽게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가 땅에 닿거나 잘린 줄기가 땅에 묻혀있으면, 땅과 닿아있는 부위에서 뿌리가 돋아난다. 게다가 다육질 줄기와 잎은 쉽게 시들거나 마르지도 않는다. 그래서 텃밭에 쇠비름을 뽑을 때면 다른 잡초와 다르게 잘린 줄기 부분도 모조리 뽑아내야 하고, 뽑은 쇠비름은 땅과 닿지
올챙이고랭이(학명: Schoenoplectiella juncoides)는 사초과 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돗자리를 만드는 왕골과는 사촌 격이다. 여러해살이풀로 분류하지만, 중부 산간 이상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기 때문에 일 년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올챙이고랭이’라는 이름은 같은 식물의 일본명에서 왔다는 설과 올챙이가 많이 사는 습지나 연못에 많이 나는 고랭이(사초과 식물)라는 의미라는 설이 있다. 씨앗은 매우 단단한 껍질이며, 무화과처럼 생겼다. 주로 고온(30~35℃)의 혐기조건에서 발아한다. 올챙이고랭이와 올방개는 아주 비슷하다. 두 식물은 여느 식물과 달리, 뾰족한 가시 같은 줄기만 있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올챙이고랭이는 줄기 끝이 뾰족하고 올방개는 끝이 뭉툭하고 동글동글하기 때문에 줄기의 끝을 만져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8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