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질감의 식물은 작은 잎이 조밀하게 달려 있거나 색이 연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고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선을 끌기보다 초점 식물을 돋보이게 하거나 시각적으로 강한 식물 사이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밝고 가벼운 느낌을 주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작은 정원에서 사용하면 공간을 풍성하고 넓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단조로운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6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의 질감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잎의 크기, 모양, 색, 거치, 갈라진 정도, 가지의 형태와 굵기, 바람에 흔들리는 정도, 잎의 광택 등 식물의 질감을 이루는 아홉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토하여 고운 · 중간 · 거친 질감으로 분류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식물의 질감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더 입체적인 정원 연출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질감으로만 조성한 정원은 단조롭거나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어 거친 질감의 식물을 식재하여 공간을 강조하거나 고운 질감의 식물로 사이를 채우는 등 대비와 조화를 이용하면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질감은 정원에 원근감을 주기도 합니다. 거친 질감의 식물을 동선 가까이 식재하고 고운 질감의 식물을 화단 뒤편에 배치하면 정원이 넓어 보이고 거리감이 생깁니다. 반대로 고운 질감의 식물을 앞쪽에 식재하면 화단 전체의 거리가 짧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질감을 활용하여 정원식물을 구성한다면 다양한 식재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고운 질감>에 대해 연재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5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