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민들레도 노란 저고리 첫돌맞이 우리 아기도 노란 저고리 민들레야 방실방실 웃어봐라 아가야 방실방실 웃어보아라 동요 제목이 ‘민들레’이다. 이처럼 민들레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민들레는 양지바른 초원이나 들판, 길가, 공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없으며 잎은 밑동에서 뭉쳐 나와 옆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지면을 따라 납작하게 붙어 자란다. 주변에서 흔한 서양민들레의 학명에서 속명屬名은 페르시아어로 ‘맛이 쓴 삶아 먹는 채소’라는 뜻의 ‘Tarashqun’이 라틴어화한 것이다. 또 종소명種小名 officinale은 ‘약용의’, ‘약효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즉, 삶아서 먹으면 맛은 쓰지만 약효가 있다는 뜻이다. 봄철 나물로 인기가 높은 이유이다. 꽃은 2∼3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여러 개의 낱꽃1)이 모여 피는 겹꽃이다. 종자는 1포기당 23,400립 정도 생산한다. 씨앗은 긴 타원형으로 관모冠毛(털)가 붙어있고, 이 씨앗들이 모여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열매가 된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이 씨앗들은 관모에 의해 멀리까지 날라 가서 번식한다. 우리나라에는 민들레, 흰민들레, 서양민들레, 붉은씨서양민
씀바귀 (Ixeridium dentatum) 옛말에 “이른 봄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씀바귀는 선조들로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은 나물이다. 씀바귀는 냉이와 더불어 봄나물의 하나로서 국화과 여러해살이 잡초이다. 쓴나물 이라고도 불리며, 쓰다苦라는 의미와 잎의 모양이 말이나 당나귀의 귀의 형태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한다. 실제로 씀바귀는 이들 동물이나 토끼가 좋아하는 풀 중의 하나이다. 속명屬名 ‘Ixeridium’은 ‘Ixeris’가 변형된 것으로 인도의 식물이름에서 따 온 것이며, 종소명種小名은 라틴어 ‘Dent’ 또는 ‘Dens’이빨에서 나온 말로 잎 가장자리에 ‘뾰죽한 톱니가 있는’ 뜻이다.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잎의 상처에서 분비되는 흰 수액은 쓴맛을 내지만 기름에 무치거나 초간장에 무쳐 먹으면 오히려 입맛을 돋운다. 또한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도와 몸을 보양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씀바귀의 쓴맛을 나타내는 흰 즙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s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씀바귀의 줄기 높이는 20~50㎝이며, 똑바로 서
망초 (Conyza canadensis) 망초는 북아메리카 원산지이며, 1∼2년생잡초로 식물체 전체에 촘촘한 털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개항이후 유입되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외래잡초 중의 하나이다. 국화과잡초로서 구한말 조선이 망할 때 전국 도처에 이상한 풀이 발생했기에 ‘망초’라고 했다는 설과 이 풀이 발생하면 밭을 망친다고 ‘망초’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속명屬名 ‘Conyza’는 그리스어로 벼룩을 가리키는 말에서 나온 말로 종자가 작기 때문에 붙여졌다. ‘canadensis’는 ‘캐나다의’라는 뜻으로 캐나다에서 먼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잡초이름이 비슷한 ‘개망초’가 있다. 개망초는 ‘계란꽃’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망초보다 꽃은 이쁘지만 예쁘면 얼마나 예쁘냐고 나쁜 의미로 망초 앞에 개자를 붙였다. 망초 한 포기에서 생산되는 종자는 평균적으로 50,000개이며 많게는 최고 25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종자에는 관모冠毛라는 털이 있어 바람에 실려 종자를 먼 거리까지 전파시킨다. 일반적으로 잡초종자는 휴면성이 있는데 망초는 갓 채취하여도 빛이 있으면 파종한 지 6주 후에 92% 발아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으로 망초가 농경지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래 (Potamogeton distinctus) 가래는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잡초로 번식은 종자와 비늘줄기(인경)이다. 이 인경의 완전한 형태는 2∼5개의 인경이 인접하여 연결되어 마치 닭발과 같은 형태를 이룬다. 이런 모양이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농기구인 가래와 유사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가래의 잎은 물에 뜨는 잎(부수엽)과 잠기는 잎(침수엽)으로 구별된다. 속명은 그리스어 Potamos(하천)와 Geiton(이웃)으로 된 Potamogeiton에서 나온 말로 이 속의 식물이 물가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종소명(種小名) distinctus는 ‘뚜렷이 구분되는’ 또는 ‘독특한’이라는 뜻으로 다른 식물들과는 다르게 물에 떠 있으면 생활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비늘줄기 형성량은 ㎡당 200∼500개에 이른다. 이런 비늘줄기가 낱개로 떨어지면 다시 생장하여 완전한 형태로 형성된다. 논에서 ㎡당 125개 있으면 벼의 수량을 24∼33% 감소시키는 나쁜 잡초이다. 식물체 전체를 약용으로 이용하는데 화상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에나 독충이나 뱀에 물렸을 때에 날 것을 짓이겨 환부에 붙인다. 생선이나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에는 전초를
모든 식물은 국가, 지방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학명(學名, Scienctific name)이다. 학명으로 그 식물체의 특성, 발생지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잡초이야기’에서는 잡초의 이름, 일반적인 특성, 자라는 곳, 효과적인 방제법 또는 추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등을 게재코자 한다.팜마켓매거진 7월호 게재 애기똥풀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애기똥풀은 줄기가 부러진 부위에서 나오는 진한 노란색의 즙액이 아기가 설사할 때 누는 곱똥과 유사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애기똥풀은 길가 또는 습지에서 잘 자라는 두해지기 풀로서 학명의 속명 Chelidonium은 그리스어 Chelidon(제비)에 유래하는데, 제비가 돌아오면 이 식물의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에 제비가 떠날 때면 이 식물이 죽는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애기똥풀은 식물체 내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즙액은 자극성이 있어 피부에 묻을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가렵거나 물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꽃이 예쁘다고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애기똥풀의 어느 부위이든 발에 짓
모든 식물은 국가, 지방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은 학명(學名, Scienctific name)이다. 학명으로 그 식물체의 특성, 발생지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잡초이야기’에서는 잡초의 이름, 일반적인 특성, 자라는 곳, 효과적인 방제법 또는 추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등을 매월 2종씩 풀어갈 것이다. 팜마켓매거진 6월호에 게재 피 (Echnochloa spp.) 피는 패(稗)라는 중국이름이 연음변화 과정을 거쳐 ‘피’라고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논에서 벼의 영양분을 빼앗아 쌀의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벼의 피를 빼앗는다는 의미와 푹푹 찌는 여름철 땡볕에서 피를 제거하는 일(피사리)이 농업인의 피를 말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도 할 수 있다. 논피 돌피물피 보리고개 시절 ‘피죽도 못 끊여 먹었다’라는 말과 같이 옛날에는 식용으로도 사용했지만 요즘은 영양식으로 일부 이용되고 있다. 피의 종류에는 식용으로 가능한 피,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 돌피가 있다. 또 논이나 습지에서 잘 발생하는 물피가 있는데, 긴 까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벼와 유사하여 논에 발생한다는 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