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대전중앙청과(주) 송성철 회장이 대전세종충남항운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와 이를 묵인해온 대전광역시의 행정을 규탄하며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송성철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운노조의 업무 방해와 대전시의 직무유기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불법 점거 대기실 비우고 정상적 하역 주체에게 돌려줘야” 송 회장은 가장 먼저 항운노조의 물리적 횡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항운노조가 청과물동 1층 하역반 대기실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정상적인 하역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대전시는 이를 즉각 원상 복구하고, 정당한 용역 계약을 체결한 하역 주체인 ‘노은물류’가 해당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공모제 대안으로 책임 회피... 관련 공무원 사퇴하라” 대전시가 하역 중단 사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도매시장법인 공모제’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송 회장은 “공모제는 법인 지정에 관한 사항일 뿐, 항운노조의 불법 하역 중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엉뚱한 제도를 대안이라 주장하는 것은 개설
최근 잦은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이 “영농부산물 소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지극히 타당한 조치다. 무심코 당긴 불씨가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드는 참사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에 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부는 그 해법으로 ‘영농부산물 파쇄지원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파쇄 기계가 농가를 직접 찾아가 부산물을 잘게 부숴 땅으로 돌려보내는 이 사업은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행정적 목표에는 분명 부합한다. 세계적인 와인 성지인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농부들은 병든 나무와 묵은 가지를 철저히 분류해 밭밖으로 격리한다. 이렇게 수거된 부산물은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보내져 고온에서 완전 연소하며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전문 시설의 고온 퇴비화 공정을 거쳐 병균이 사멸된 안전한 비료로 재탄생한다. ‘원천 차단Biosecurity’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최근 부산물을 활용한 비료 공정 규정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앞서 과수원에서도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처리하는 파쇄 작업이 한창이다. 1년생 잔가지는 파쇄 시
정부는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농업을 선택한 청년이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1,000 시간 전후의 교육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정책의 문턱에 설 자격이 주어진다. 취재 중 만난 한 청년 농업인은 1,000 시간이 넘는 실무 교육을 이수했지만, 막상 연고도 없는 지역에 정착했을 때 그 방대한 이론 교육은 무용지물이었다며 분노했다.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토지 정보와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물려받는 ‘승계농’과 달리 기반 없는 ‘비연고 청년’에게는 모든 것이 비용이자 위험이다. 비연고 청년농업인은 시행착오로 소중한 초기 자본을 허비하고 농촌을 떠나게 만드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는 유입 정책은 잔인한 희망 고문’이라며 비판했다. 실효성 없는 지원책으로 청년들을 사지로 끌어들이기보다는, 차라리 승계농에게 예산을 집중해 농업의 규모화를 꾀하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만큼 비연고 청년들이 마주한 벽이 높다는 방증일 것이다. 또 이런 일례도 있다. 경남 지역에서 몇 개월간 시설 딸기 재배기술을 받았던 청년은 부푼 꿈을 안고 청창농 지원을 받아 경기도 지역에서 시작했다. 시설과 품종을 교육기간 받았던 곳
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회협의회(이하 한지협)는 지난 30년간 전국의 농촌지도사들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각 지역의 지도사들이 모여 현장의 문제를 연구과제로 발전시키고, 그 성과를 다시 농업인에게 환원하는 구조 속에서 한지협은 농업기술 보급의 핵심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다. 농촌지도사 개인의 치열한 노력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농업계 전반에 공유될 때,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도 더욱 빛날 것이다. 현장을 지키는 지도사들의 땀방울이 농가소득과 소비자와 소통되는 모습에 기자는 존경을 표한다. 이번 호는 최현경 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협의회장(양평군 농업기술센터)을 인터뷰했다. “지도직의 전문성, 연구회 활동에 답이 있다.” “농촌지도사는 행정가가 아닙니다. 현장 대응 능력과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농업기술 전문가’입니다.” 현재 한지협 내에는 50여 개의 전문지도 연구회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연구회 활동을 단순한 모임이나 친목 활동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현장의 노고를 대변했다. “전국단위 연구회 특성상 회원들이 일 년에 한두 번 모이는 것조차 물리적으로 매우
기후위기, 고령화, 농촌소멸.농업을 둘러싼 단어들은 여전히 무겁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농업기술 전반의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을 더 이상 ‘위기 산업’이 아닌,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기술이 결합한 국가전략 신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 전략’이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해 해당 전략을 발표하고, 농업과학기술과 AI의 융합을 통해 농가소득 20% 향상, 농작업 위험 20% 감소,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장 확산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농업인단체와 학계,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K-농업과학기술협의체’를 출범시켜,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은 물론 개발된 기술이 농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도 이 두 축을 바탕으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 실현을 목표로 4대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장의 절실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한편, 첨단기술을 활용해 농업
“바다의 땅 통영의 농지는 넓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을 바꾸는 수밖에 없죠. 스마트팜은 통영 농업의 미래입니다. 새통영농협이 먼저 길을 열겠습니다.” 농지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도시 중 하나인 통영은 특성상 대규모 농업을 펼치기 어렵다.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차경용 조합장이 혁신적인 경영 철학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활성화와 스마트팜 도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계획, 그리고 고령 조합원을 향한 섬세한 복지를 강조했다. “GAP 인증, 소비자에게 120% 신뢰” 차경용 조합장은 농산물우수관리 GAP 인증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GAP는 농약·물 관리·비료·시설 기준이 엄격합니다. GAP 인증 농업이 농가에는 다소 까다롭고 힘든 과정일 수 있으나, 소비자들에게는 ‘100%를 넘어 120% 신뢰를 주는 제도죠.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GAP 농산물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차 조합장은 “현재 새통영농협은 지역 특산물인 딸기, 참다래, 시금치 등을 중심으로 GAP 인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농산물이 로컬푸드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순간이 있다. 우리 식탁의 다양성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품종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온 농촌진흥청의 노력이 그렇다. 특히 고구마 분야에서는 맛, 기능성, 재배 안정성에서 국산 품종이 외래품종을 앞지르며 국내 점유율 41%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몇 달 전 당진의 청년농업인 최찬호 대표를 취재하며 ‘호풍미’ 고구마를 처음 접했다. 그닥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선물할 생각으로 차 트렁크에 두었는데, 일주일이 지나 신선도가 걱정되어 일부는 이웃에 나누고 남은 것은 어쩔 수 없이 직접 먹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이 뜻밖의 고구마 맛을 알게 됐다. 쪄서 먹어도, 식혀 먹어도 변함없이 깊은 단맛과 촉촉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김치나 쪽파나 파슬리·올리브오일·간장을 섞어 얹어 먹어도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어느새 껍질째 먹는 호풍미 고구마는 내 식탁의 일상이 되었다. 호풍미는 병해에 강하고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으로 수량을 확보해 농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아직 소비자 인식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 시간 외래품종에 익숙해진 입맛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 농업 현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온·강광·폭우 등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해지면서 배추 무름병, 고추 탄저병 등 병해가 증가하고, 작물의 재배지 북상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고온과 강광에 민감한 특용작물 아스파라거스는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기온과 고온·강광 등으로 인한 작물 생육 저하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은색 차광막을 활용한 아스파라거스 재배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의 과제를 수주한 원광대학교 구양규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은색 차광막을 적용한 아스파라거스 생육 증진 연구’를 수행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원광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 과제에서 “은색 차광막을 적용한 하우스 재배 시 내부 온도가 평균 5~7℃ 낮아져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아스파라거스의 생육 안정성과 수량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구양규 교수는 “아스파라거스의 적정 생육 온도는 20~25℃지만,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가 35℃를 넘어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우스 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술이 시급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