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발효가공식품과 최준열 과장

“전통 증류식 소주, 소비자 입맛 당긴다”

소주의 새로운 특별함이 시작됐다. 국산 생쌀과 우리 효모로 만든 증류식 전통 소주가 경기 가평, 당진에서 각각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N9이라는 소주용 전용 효모로 제조했고, 기존 희석식 소주와 달리 주정을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든 전통주라는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농촌진흥청이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2017년부터 시작한 ‘전통 증류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 성과 기술력에 감탄을 연발했다.



발효가공식품과 최준열 과장은 “전통 증류식 소주가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10%를 차지 할 정도로 대중화된다면 연간 약 3만6천톤의 우리 쌀 소비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고,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
현재 시중에서 소비되고 있는 소주는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생산 소주용 주정의 42.7%는 외국에서 직접 수입하고, 나머지 국내 생산 주정도 대부분 타피오카나 쌀 등 수입농산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석식 소주용 주정의 일부를 우리 농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우리 농산물 소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전체 소주 소비량 중에서 희석식 소주 소비 비율 46.7%, 증류식 소주 소비 비율이 53.3%로서 희석식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소비하는 소주 중 희석식 소주 비율이 99.95%이고 증류식 소주 비율은 0.05%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맛에 맞고 가격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우리도 증류식 소주 소비 비중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습니다.

현재 증류식 소주 생산은 원료비나 생산기술, 포장비, 마케팅 등 고비용 생산구조로 경쟁력이 매우 취약합니다. 현재 여건으로 원료비를 낮추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역특산주는 지역원료 사용)이지만 포장비 생산기술, 마케팅 등 분야에서 생산자 간 조직화를 통하여 병(375ml)당 소비자가 15,000원의 증류식 소주를 5,000원에 대중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계획과 실적
증류식 소주 제조기술로 만드는 전통소주의 대중화 노력은 2017년 민관협력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지역에서 증류식 소주를 제조하는 생산업체들이현재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통소주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우리소주연합’를 결성했습니다. 현재 강릉, 가평, 당진, 성산포 등 4개 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기획, 공동마케팅을 통해 기존 전통소주 생산 단가보다 약 30% 수준으로 판매될 수 있는 전통소주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전통소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효효율이 우수한 소주용 효모를 분리하여 특허권을 확보하고, 작업의 용이성과 비용 절감을 위하여 생쌀발효법을 활용한 전통소주 제조기술을 확립했습니다. 지난 2년간 이 생산기술을 이전해 그 첫 번째 시제품이 개발됐습니다. 올 추석 전후 출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 추진방향
전통소주 대중화는 이제 막 시제품을 만들면서 첫걸음을 뗐습니다. 먼저 기술적인 면에서 소주용 전용효모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양조용 종균 생산업체에서 효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증류식 소주용 효모의 전국적인 보급으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소주의 대중화가 달성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전통소주 제조기술의 확대 보급입니다. 희석식 소주의 원료는 주정이지만 전통소주의 원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입니다. 현재 쌀을 원료로 전통소주를 제조하는 방법을 확립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쌀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나 수수, 옥수수 등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간편하고 발효효율이 우수한 증류식 소주 제조기술을 개발해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생산업체에 보급하고자 합니다.

현재 전통소주 대중화를 위한 ‘우리소주연합’은 4개 업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본 업체를 기반으로 공동기획, 공용병 제작, 공동마케팅 등을 시범적으로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하고 좀 더 나은 사업 여건을 조성한 다음 향후 앞으로 전국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발간된 <팜앤마켓매거진 10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팜앤마켓.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