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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박미희 대표의 대추 사랑 ‘소비자와 신뢰’

SNS 통해 체험객 신청, 100% 직거래

청남대 가는 길목에서 만난 박미희 대표의 대추농장에는 주렁주렁 맛있는 대추가 익어가고 있다. 호점산성 아래 있는 농장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그녀의 농사이야기처럼 멋지고 야무졌다.

귀농 19년차 열정적인 농부 박미희 대표는 2015년 강소농모임체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보은 대추 명품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소비자와 함께하는 재밌은 농업을 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 대추, 3만3000㎡ 농사짓다

복숭아 재배를 그만 두고 대추 품목을 선택했다. 대추는 보은의 지역 특산품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복숭아 재배법보다 쉽고 약 살포도 적다. 또 대추 농사가 노동력도 없는 편이라고 박미희 대표는 설명했다.

6611㎡(2000평) 규모로 시작해 현재 3만3000㎡ 규모에서 대추 묘목부터 생과, 가공 및 수확체험까지 진행하고 있다.

박미희 대표는 최대한 노동력을 분산시켜 효율적인 농장 경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3~4월 중에 1·2년차 분지묘를 분양한다. 따라서 봄에 성목 뿌리에서 나오는 싹을 제거하지 않고 1년 동안 잘 관리한 후 묘목 포장에서 1년 더 키운 뒤 분양한다.

대추 GAP인증 농가인 박미희 대표는 고품질의 대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시기에 맞춰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특별하게 어려운 것은 없지만 최근에는 고온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추꽃이 5~7월 중에 피는데 올해는 6월부터 온도가 올라가더니 30℃가 넘으니까 수정을 못하고 꽃이 떨어지는 경향이 많았죠. 저희 대추도 1(6월 중순)·2(6월말~7월초)·3차(7월 초순이후) 중 3차 시기에는 대추가 많이 달리지 못했어요. 더구나 천수답이다 보니 제 시기에 물을 못줘서 수확량이 다른 시설하우스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과에 집중하기보다는 묘목 생산을 하게 됐어요.”


SNS 수혜자, 직거래·체험으로 100% 판매

박미희 대표의 대추 농사는 ‘복조’ 품종이다. 이 품종은 병해충에 강하고 재배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는 큰 편이며 수확은 9월 말부터 10월 초쯤 마무리한다.

대규모 농장에서 수확하는 대추를 적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박 대표의 대추 판매는 직거래는 80%인데 건강원과 떡집 등으로 출하하며 20% 정도는 수확체험이다. 수확하는 시기가 되면 박 대표는 밴드와 페이스북에 대추수확체험을 공지하여 신청 받는다. 박미희 대표는 대추 수확체험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숙박도 무료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SNS 최고의 수혜자라고 자랑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맛있는 대추를 생산하는데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0월 중에 10회 정도 체험행사를 진행하는데 체험비는 받지 않고, 중식 제공과 함께 1kg의 대추를 드린다. 체험하는 소비자들이 대추를 직접 수확하여 맛보고 구입한다는 것이다.

“직접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는 체험객들은 수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상품과는 골라내고 크기별로 선별합니다. 체험객들이 자신있게 선별한 대추를 제가 살펴보면서 못난이 대추, 점 한 개라도 있는 대추는 골라낼 정도로 깐깐하죠. 정품만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체험객들은 대추를 구입합니다. 체험객들이 상품화한 대추에서 정품 아닌 것을 골라내고 판매하는 것을 보고 더 신뢰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체험한 고객들은 매년 찾아오고 가격도 좋습니다.”

박미희 대표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주문하고 맛있는 대추를 칭찬해 주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때마다 행복하다. 철저한 선별로 고품질의 대추를 판매하니까 가격 대우를 받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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