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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영농조합법인 김동우 대표

“친환경농산물에 희망을 품고 농산물의 가치를 창출한다”


농산물 시장개방화로 우리 먹거리 시장이 갈수록 세계화되면서 농산물과의 경쟁은 격렬해지고, 소비자의 기호는 다양화되고 까다로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쏟아지는 농산물 속에 친환경농산물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연꽃마을영농조합법인 김동우 대표.


소비자가 원하는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농가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상품 개발하여 연꽃마을 농산물 제품 마니아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선발주자라는 위험 부담도 있을 텐데 친환경 무농약 재배부터 예냉·소포장 가공품을 생산하며 농산물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에 희망을 품고 아이템 상품에 희망을 믿고 과단성 있게 추진하여 농산물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김동우 대표를 취재했다.


연근 무농약인증 1호 농가의 자존심

귀농 후 연근 농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의식적으로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생협 등으로 출하하면서 친환경농업에 빠졌다.

김 대표의 연근 가격은 타 농가의 가격 기준이 될 정도로 연근 시장에서 이름 있는 농산물이 됐고 연근 무농약인증 1호 농가가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의 원칙을 지켜나가며 우엉, 마, 감자, 양파, 마늘, 옥수수, 무 등도 무농약 또는 유기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무농약 재배부터 예냉, 소포장 가공 품목은 이외도 단무지, 연근조림, 우엉조림, 연근가루, 마가루, 연잎밥, 연근칩, 야콘즙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농사는 일반 농사에 비해 허구한 날 갈아엎는 경우가 많았죠. 20년째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이유는 후손들에게 좋은 땅을 물려주고 국민들에게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을 보급하고픈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워낙 좋은 친환경 자재들도 많지만 19만8347㎡(6만평) 규모의 친환경 농장을 경영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친환경농업을 하다 보면 욕심내는 농사보다 ‘저 정도면 괜찮아’ 생각하면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기준이면서 자존심입니다. 친환경농업을 이끌어 온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고, 함께하는 농업인들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짓습니다.”

김동우 대표는 평생 농사할 것이라면 친환경농업을 해보자고 다짐했고, 이제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아들에게 친환경농업의 중요성과 농사를 전수해 나가고 있다.


지원 없이 농가 스스로 끊임없이 상품 개발

올해는 13만 2231㎡(4만평) 규모로 재배면적을 줄였지만 바쁜 농사 스케줄이다. 감자와 마늘, 양파는 6월 중에 수확하고 7월부터 8월까지는 우엉과 옥수수를 수확한다. 우엉은 11월까지 수확하고 마는 10월 중에 수확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연근은 다음해 5월까지 수확하는데, 김동우 대표가 상품성 있게 연근 수확을 가장 잘 한다고 직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꽃마을에서 생산하는 모든 친환경 농산물은 생협과 자체 브랜드로 상품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마가루, 연잎밥, 우엉차, 대나무밥, 연근가루, 연근조림, 명이장아찌, 옥수수 등의 가공품은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농가 스스로 투자하여 연구하며 상품개발했다. 김동우 대표는 올 겨울에는 감귤, 사과, 유기농파인애플, 유기농바나나 등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2세대 후계자 친환경농사 짓다

“영농현장을 뛰고 있는 아들은 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했어요. 1차 농업도 모르면서 회사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5~6년 동안 친환경농업에 매진토록 업무를 줬습니다. 아들이 친환경농업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아이디어도 찾을 수 있는 능력도 키워졌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재배기술이 안정되면 가공분야뿐 아니라 유통 등 폭넓은 네트워크도 구축하여 수출농업도 펼쳐나가겠으면 합니다.”

김동우 대표는 “재배기술, 경영, 정보 등은 농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것을 집약하여 소비트렌드에 맞춰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2세대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보람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입한 후 농산물에 대한 좋은 평가를 댓글 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친환경농산물이 좋은 가격으로 출하될 때 기분 좋지만, 소비자들이 댓글이나 전화해서 ‘대표님 옥수수 정말 맛있어요. 최고에요. 감자 맛있어요. 짱에요. 정말 기다렸던 제품이에요’ 등등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소비자들의 칭찬은 무엇보다 바꿀 수없는 보람입니다.”

                   최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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