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의 기원
중국 주, 한, 진 시대(B.C 10세기로부터 A.D 4세기)에는 배추과 채소를 지칭하는 봉과 숭이 있었지만 배추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남북조시대(5∼6세기)에는 남쪽에서 배추재배가 이미 발달했고, 7∼10세기에는 배추가 북부지방에도 전파됐다.
우리나라 도입 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약 13세기 이전으로 추측하고 있다. 13세기경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1236∼1251)에 배추와 관련된 문자인 숭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당시에는 채소가 아닌 약초로 이용됐다고 한다. 숭채의 기록이 있는 문헌으로는 훈몽자회(訓蒙字會, 1527)가 있는데 중국에서 도입된 무역품의 하나로 숭채 종자가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 후 중종 때(1533)와 선조 때에도 숭채 종자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 한정록(閑情錄, 1610년경) 군17 치농편(治農篇)에 숭채와 함께 배추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7, 8월에 파종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밖에 박세당(1629∼1703)의 색경(穡經), 박지원(1737∼1805)의 연암집(燕巖集),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도 배추에 대한 기록이 있다. <파&마켓매거진 9월호 자세히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