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는 각종 다양한 영양 성분이 고루 들어 있으며 함량 또한 높다. 칼슘은 시금치의 4배가 넘으며, 식물성 섬유도 미나리를 능가한다. 또한 비타민 C의 경우도 다른 채소보다 많이 함유하고, 세포의 노화 억제 효과도 높고, 암 예방도 기대 할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을 부위 별로 분석해 보면 대개 영양가는 잎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잎을 먹는 열무, 알타리무 등을 이용하면 뿌리보다 3~4배 높은 영양가를 섭취 할 수 있다. 무를 먹으면 단맛이 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단맛을 내는 성분 때문이고, 매운 맛은 여러 가지 유황화합물 때문이다. 특히 생무를 먹고 트림을 하면 무 고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메칠메르캡탄 (methyl mercaptan)이라는 유기화합물에 의한 것이다. 옛말에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고 전한다. 이는 무 속에 여러 가지 소화를 시킬 수 있는 효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화를 촉진 시키는 효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전분 가수분해 효소인 아밀라제(amylase)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요소를 녹여서 암모니아를 만드는 효소, 체내에서 생기는 해로운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카탈라제라는 효소 등이 여러 가지
배추의 기원 중국 주, 한, 진 시대(B.C 10세기로부터 A.D 4세기)에는 배추과 채소를 지칭하는 봉과 숭이 있었지만 배추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남북조시대(5∼6세기)에는 남쪽에서 배추재배가 이미 발달했고, 7∼10세기에는 배추가 북부지방에도 전파됐다. 우리나라 도입 시기는 확실하지는 않으나 약 13세기 이전으로 추측하고 있다. 13세기경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1236∼1251)에 배추와 관련된 문자인 숭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당시에는 채소가 아닌 약초로 이용됐다고 한다. 숭채의 기록이 있는 문헌으로는 훈몽자회(訓蒙字會, 1527)가 있는데 중국에서 도입된 무역품의 하나로 숭채 종자가 포함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 후 중종 때(1533)와 선조 때에도 숭채 종자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 한정록(閑情錄, 1610년경) 군17 치농편(治農篇)에 숭채와 함께 배추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7, 8월에 파종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밖에 박세당(1629∼1703)의 색경(穡經), 박지원(1737∼1805)의 연암집(燕巖集),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도 배추에 대한 기록이 있다. 파마켓매거진 9월호 자세히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