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역할도 톡톡히 해내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귀농 7년차 오태석 대표는 서울에서 호텔 임원이었다. 힐링을 꿈꾸며 귀농했고, 이제는 소비자들이 찾는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주인공이 됐다.
그는 “여름에도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도록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순창군 귀농귀촌팀 그리고 양환욱 멘토께서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고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농, 더 젊을 때 선택하는 것이 유리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귀농하려면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젊었을 때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했죠. 아내도 처음에는 귀농을 반대했지만, 귀농생활에 대해 서로 소통하다 보니 오히려 귀농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단단히 했어요.”
오태석 대표는 “귀농해서 고생만 하고 있지만 표고버섯과 지역의 귀농인, 양환욱 멘토와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귀농 지원금 외의 자금 투자 ‘필수’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5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 귀농했다. 귀농 지원 자금만으로 농사지을 땅과 시설을 갖출 수 없다. 그만큼 모든 비용이 더 올랐고, 지금도 땅값보다 시설비용이 두 배이상 비싸다고 밝혔다.
“좋은 땅은 원주민끼리 사고팔기 때문에 예비 귀농인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의 표고버섯 농장도 내 농장으로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귀농인들의 멘토인 양환욱 회장께서 여러 가지 도움을 주셔서 농장을 완성했고 좋은 경험이 됐죠. 그래서 귀농인 교육을 할 때 꼭 참고할 수 있도록 사기당하지 않고 땅 구입하는 방법도 아낌없이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난방 갖춰 3중하우스시설
표고버섯 하우스를 지을 때 20년을 내다 보고 설계했다. 냉난방시설도 갖춰 연중 표고버섯을 생산한다.
“담양지역의 표고버섯 농장에서 재배기술을 배울 때 외부 온도가 너무 추우면 버섯이 잘 자라지 않거나 썪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냉난방 시설을 갖췄습니다.”
오태석 대표는 “3중 하우스로 표고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춰서 5성급 호텔 못지않다. 시장성 좋은 버섯을 생산한다. 여름에는 냉방비가 많이 나오지만 겨울 상품보다 가격이 높다. 또한 여름 버섯은 화고 생산이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화고 등급의 표고버섯 생산이 높다”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가락시장으로 출하
가락시장과 광주 지역 청과회사로 출하한다. 표고버섯 1만개 배지에서 한 달이면 약 4톤 정도 수확하며, 연간 20톤 생산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5년 4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