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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자지자기(自止自棄)

제풀에 멈추면 성취가 없다

3월의 봄바람이 순정한 가로수를 스쳤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앙상한 가로수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나는 봄바람에도 흔들리는데 가로수는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서 있다. 생각해 보니 가로수는 푸르른 나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봄을 지나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을 잘 견디었다. 한 번도 자지자기 한 적이 없는 듯하다.


귀농·귀촌 기본반 교육이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기초 교육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와 귀농·귀촌 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3월 중에 취재한 귀농인께서 귀농인에 대한 표현을 ‘같은 언어를 쓰는 이민자’라고 했다. 

그만큼 낮선 곳에 정착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등산은 정산에 오를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올라간다. 목표를 정해 나아갈 때는 심지를 깊게 하고 뜻을 높이 세워야 한다고 했다. 뜻이 굳지 않으면 제풀에 그만두고 제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自止自棄)는 것이다.

봄날의 좋은 에너지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귀농인들에게 굳센 힘이 됐으면 한다.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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