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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一片花飛減卻春 風標滿點正愁人

 한 조각 꽃잎이 날려서 봄은 사라져가고

바람에 우수수 꽃이 지면 보는 이의 마음이 아프다


一片花飛減卻春  風標滿點正愁人


두보가 마흔 일곱 살 때 지었다는 曲江二水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시구이다. 두보의 시선을 읽다가 책 냄새마저 좋아 가방 속에 넣고 다녔다.


그때 말없이 떠나버린 그 사월의 꽃 때문에 울고 다니던 후배를 위로할 수가 없이 후배 곁을 지날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 언제쯤 다시 웃을 수 있냐고 물을 때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며 엘리엇의 시를 들려줬다.

봄빛이 이렇게 좋은 날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소중한 후배가 보고 싶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관련기관에서 꽃을 나눠주며 화훼소비촉진 행사도 하고, 화훼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우리 농가들이 생산한 꽃을 구매해 달라고 홍보한다.

꽃이 있는 생활은 행복하다. 누구를 위해 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송이라도 나를 위한 꽃과 함께 하는 것이 더 건강지수를 올리는 길이다.

꽃에는 음양의 조화가 있어 꽃의 향기에 따라 신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성격이 밝은 사람에게는 연하고 귀여운 꽃과 궁합이 맞고, 성격이 온순한 사람이나 연세 드는 분에게는 화려한 꽃이 좋다고 한다.

문학박사 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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