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엉겅퀴는 재배시 시기별로 분산 파종하여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또 발아에 어려움이 없고 노지재배도 잘되는 편이며 수량도 많다. 다른 산나물과 마찬가지로 섬유소가 많고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무공해 농산물이다. 지난호에 이어 고려엉겅퀴의재배작형부터 종자생산 및 포장관리, 수확 및 포장갱신, 병해충 방제 등에 게재하고자 한다.
재배작형
고려엉겅퀴의 재배는 일반적으로 봄에 파종하여 6월 하순 이후 7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한다. 봄에 파종하면 당년도에 꽃이 피게 되며 7월 중순이후 파종하면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이 피고 결실된 개체는 뿌리의 양분 소모로 인하여 30% 정도는 고사하므로 2년 정도 지나면 당초 심은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게 되므로 3년차에는 재 파종하는 것이 좋다.
7월 중순에 종자를 파종하는 방법은 봄에 파종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고온 및 건조로 여 발아가 늦어지지 않도록 차광 및 수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려엉겅퀴는 파종시기를 조절하여 4월~9월까지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연중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미리 분산 파종하여 육묘를 준비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심고 관리하면 2개월 후 수확이 가능하다.
친환경으로 재배할 때에는 진딧물의 발생이 문제가 되는데 진딧물은 꽃대가 올라오는 경우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며 꽃대가 올라와 진딧물이 발생되면 수확을 중단했다가 이듬해 다시 수확한다. 1년 단기작으로만 재배하는 경우에는 꽃대 출현 후 진딧물이 발생되는 시점에 다른 작물을 심기 때문에 진딧물의 발생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종자생산 및 포장관리
고려엉겅퀴는 파종 1년차에 개화되므로 당년도 채종이 가능하다. 꽃은 8월 중순에서부터 9월 중하순까지 피고 종자의 결실은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이루어진다. 파종한 당년도에 종자를 채종하기 위해서는 중북부지역에서는 파종시기가 늦으면 개화가 늦어 서리가 오는 시기까지 계속해서 개화되므로 가능한 4월중에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으며 이보다 늦게 심으면 채종량이 줄어들게 된다.
종자 채종을 목적으로 재배할 때는 해가림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최소한 줄간격 40, 포기간격 40cm 이상으로 넓게 심어야 종자가 잘 여문다. 드물게 심으면 수광 상태가 양호하고 곁가지가 많이 발생되며 줄기가 굵게 자라므로 충실한 종자가 결실된다. 밀식하거나 나물 수확을 많이 한 포장에서는 개화된다 해도 종자가 잘 여물지 못하고 쭉정이가 많이 생기므로 나물수확 포장과 종자수확 포장은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고려엉겅퀴 종자의 숙기는 일시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먼저 결실된 종자는 완숙되기 전에 종자가 떨어지며 동시에 개화도 계속 진행되므로 결실량이 가장 많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일괄적으로 줄기를 베어 그늘에 말렸다가 떨어낸다. 종자 완숙시기까지 기다리게 되면 종자는 땅에 떨어지게 되어 채종이 불가능하다.
채종한 종자는 잘 말려 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장소에 보관하거나 냉장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팜&마켓 매거진 4월호에 자세히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