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라오스농업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농사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라오스에서 과일들을 먹어보면 대체로 맛이 없고, 품질이 좋지 못한 편이다. 시장에서 품질과 맛이 괜찮은 과일이나 채소들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라오스의 북쪽 루앙프라방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 정도 떨어진 남박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라오스의 오렌지도 예외는 아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오렌지를 재배해 왔고, 2017년 기준으로 약 700ha의 오렌지 과수원이 있다. 26개 마을에서 약 1,300농가가 참여하는 지역의 중요한 소득 작물이다(루앙프라방 DAFO 자료). 그래서 마을의 도로변에서는 오렌지를 파는 작은 상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처음 라오스에 왔을 때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작은 망고 열매를 보고 라오스 친구에게 왜 너희 나라에서는 큰 망고를 볼 수가 없고 대부분 작은 망고 밖에 없느냐고 물어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라오스 친구의 대답은 작은 재래종 망고가 맛이 있어 그것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라오스에 살면서 알아가는 것은 맛이 있어서 못난이 재래종 망고를 먹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고품질
라오스는 많은 것이 부족한 나라이다. 농사를 짓는데도 예외는 아니어서 농약, 비료, 농자재, 농기구 및 농기계들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모두 유기농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는 않다. 라오스는 연중 온화한 기후에 우기의 다습과 건기의 건조로 생각 외로 병·해충의 발생이 많다. 그래서 제대로 농약을 살포하지 않으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라오스에서는 사실 유기농 재배가 쉽지 않은 나라이다. 그러나 벼를 포함한 일부 채소작물 중에는 유기농으로 재배,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고수, 비름(아마란사스), 인디언시금치, 바질,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 채소들이 이런 종류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흔히 많이 생산되어 소비되는 주요 채소들은 라오스에서도 유기농 재배는 거의 불가능하다. 라오스는 자국에서 농약과 비료들을 생산하지 못해 거의 중국이나 태국의 농약과 비료를 수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실정 때문에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 텃밭에서는 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농사를 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채소의 생육에 필요
라오스의 계절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된다. 우기는 6월부터 10월말까지로 밤마다 비가 내려 더워진 대지를 식혀준다. 건기는 11월부터 5월까지로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벼농사는 건기와 우기에 물을 항상 공급할 수 있는 논과 우기에만 비가 내려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논으로 구분된다. 평탄지에서 언제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논은 1년에 벼농사를 2기작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충분한 관수 시설이 부족하여 물을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지 못하는 논이 많다. 우기에는 논뿐 아니라 산에도 불을 질러 토지 개간하여 벼를 심어서 농사짓는다. 지금 들판에는 벼 알곡들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아직 벼 이삭이 올라오지 않은 지역도 있어 벼농사의 단계가 지역별로 다양한 형편이다. 라오스에서는 찹쌀과 보통 쌀을 생산하는데 찹쌀 생산량이 70%로 더 많고 가격도 더 싸다. 쌀 가격은 kg당 평균 7,000~9.000킵(약 1$)정도이다. 그래서 농사를 하거나 힘든 노동을 하는 분들은 찹쌀로 밥을 해서 맨손으로 찹쌀밥을 주로 먹는다.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찹쌀보다 보통 쌀로 지은 쌀밥을 많이 먹는다. 벼의
라오스는 전체 인구의 약 70%가 농산업에 종사하는 농업 국가이다. 2015년 국내 GDP에서 농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8%이었다. 전체 농산업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로 농작물 65.0%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전체 축산업의 95% 이상은 개별 가정에서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저 투입 자연 친화적인 방식이다. 대규모의 축산업은 도시근교에서 중국이나 태국의 자본들이 들어와서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2015년 가축 두수는 물소가 116만 5천 두, 소 182만 8천 두, 돼지 325만 8천 두, 염소와 양이 53만 3천 두, 닭, 오리 등 가금류가 3,442만 2천 수 이었다. 라오스에서 축산업은 각 가정의 가족들의 영양 공급과 현금을 확보하고 자산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소, 돼지, 닭 등 가축들을 몇 마리씩 기르고 있다. 이런 라오스 축산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안정적인 사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라오스는 계절이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진다. 지금은 우기로 통상 6월부터 10월까지이다. 우기에는 거의 매일 밤마다 비가 내려 낮 시간의 열기를 식혀준다. 우기에는 주변이 온통 푸른 풀들로
난번(본지 6월호)에 라오스의 축산 현황에 대해 소개 했다. 지난 4월 1차 농가 분양을 마치고, 5월 15일~17일까지 2차 분양을 완료했다. 2차 분양은 우기 기간이라 현지 농가로 가는 길은 무척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3차로 7월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의 국립축산과학원 돼지와 닭 전문가를 초청하여 코피아 라오스센터 축산 협력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아침 일찍 비엔티안 코피아 라오스센터 사무실을 출발해서 종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씨앵쿠앙 주 목적지역의 농가까지 8시간을 넘게 달렸다. 전문가들과 시험 중인 농가 현장에 도착하여 2차에 걸쳐 분양한 돼지와 닭을 확인하면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설명했다. 라오스에서 기르는 돼지의 80% 이상은 라오스 전통의 재래종 돼지이다. 재래종 돼지는 지방이 70% 정도로 높아 살코기 생산량이 적다. 또한 재래종 돼지의 하루 무게 증가량이 100g 정도로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무게 증가량이 낮은 이유는 돼지가 필요로 하는 적정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좋은 사료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산간지역에서 부업 형태로 돼지를 기르는 농가는 사육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기회가 없어
코피아 라오스센터에서는 라오스의 축산업 기술 지원을 위해 돼지와 닭의 품종 개량과 먹이 개발을 지원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현재 라오스의 돼지 품종들은 전통 재래종 돼지와 개량 재래종 돼지 그리고 도입종 돼지로 크게 구분된다. 전통 재래종 돼지는 우리나라의 산돼지와 비슷하다. 몸집이 둥글고 몸의 길이가 짧다. 그리고 고기에는 지방이 70% 정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런 돼지는 하루에 늘어나는 무게가 100g 정도로 우리나라 1kg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먹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골지역에서는 돼지들이 흔히 도로변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농가에서도 넓은 마당에서 뛰어 놀고, 먹거리는 거의 없어 흙만 먹고 산다는 느낌이다. 닭도 비슷한 상황이다. 라오스 축산연구센터에서는 재래종 닭을 형태적으로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라오스 재래종 닭들은 보기에도 많이 약해 보인다. 그래서 코피아 라오스센터와 라오스 축산연구센터에서는 이집트 산 도입종 닭과 라오스 재래종 닭 간의 일대잡종 품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라오스 닭의 문제점은 너무 자라지 않고, 계란도 적게 낳을뿐더러 질병에 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러
라오스의 새해 시작은 매년 양력으로 4월 중순이다. 올해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새해맞이 연휴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을 ‘분 삐 마이’ 라고 한다. 라오스 말로 ‘분’은 제사나 의식을 일컫는 말이며 ‘삐’는 년 혹은 해를 의미한다. 또 ‘마이’는 새로움을 나타내는 말로 결국 ‘분 삐 마이’ 라는 것은 ‘새해 축제’라고 해석할 수 있다. 라오스의 ‘삐 마이’는 태국의 ‘송크란’과 비슷한 물의 축제이다. 이 시기의 라오스는 농작물 수확을 마친 건기의 끝 무렵으로 한 해 중 기온이 높이 올라가는 무더운 시기이다. 따라서 건기에 이런 축제를 함으로써 무더운 더위를 쫓아낼 풍부한 비가 우기에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팜&마켓매거진 5월호> 삐 마이 기간에는 사람들은 서로 서로 물을 뿌려주면서 새해를 축하하고 복을 기원한다. “쏙디 삐마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면서 물을 뿌리는 상대편에게 장수와 행운을 빌어준다. 모르는 사람이 물을 뿌려도 누구하나 화를 내지 않고 즐거워한다. 우리 코피아 멤버들도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곳 저 곳에서 삐 마이 축제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여 물세례를 받고 음식을 나누며 소통하
라오스는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 할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산업화기 덜 되어 있는 나라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식용 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식용 곤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인 친구에게 문의하여 라오스 곤충 사육 현장을 둘러보았다. 마침 농촌진흥청의 식용 곤충을 연구하는 담당부서 김두호 부장님과 담당 최광호 박사님이 라오스를 방문하는 것과 맞춰 귀뚜라미 사육 농장을 방문 했다. 라오스에서는 농약이나 비료가 충분하지 못해 일반 소농가는 농약이나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벼농사를 하는 들판에는 메뚜기, 개구리, 미꾸라지 등 다양한 생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라오스의 북쪽지역 중국과 경계선을 접하고 있는 루앙남타 시장에서는 메뚜기 등 곤충을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메뚜기들을 페트병에 넣어 팔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것들을 잡았을까? 라는 상상을 하다가 들판에서 메뚜기 채취용 장치라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메뚜기를 잡는 장치는 너무나 단순했다. 양철판(함석판)으로 간단하게 반원통의 물 받침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나뭇가지 지지대에 세워두고 그 위에 전등불을 밤에 비추어 주면 메뚜기 등 곤충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