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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위성곤 “건강한 숲을 만들어 기후위기 대응 돌파구 마련해야”

숲가꾸기 면적 6년새 '반토막'...기후위기 대응 '비상'

정부가 2004년부터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령 40년 이상인 노령림이 전체 산림면적 가운데 70%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이를 담당하는 산림청의 숲가꾸기 면적은 지난 6년 간 약 50%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숲가꾸기 사업은 가지치기, 어린나무가꾸기, 솎아베기, 천연림가꾸기 등 간벌과 수종갱신을 통해 숲을 건강하고 가치있게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숲가꾸기 면적인 2013년 37만1천ha에서 2019년 18만6천ha로 약 50%나 줄었다.

숲가꾸기는 조림지사후관리와 큰나무가꾸기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경제적 생산을 위해 실시하는 큰나무가꾸기는 2010년 25만ha에서 2019년 5만7천ha로 77.3%나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림이 약230만ha 정도로, 업계에 따르면 이 중에서 간벌 연간 30만ha, 수종갱신 연간 10만ha 등 총40만ha 정도씩은 이루어져야 우리 숲이 건강해지고 목재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턱 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숲가꾸기가 안 되면서 우리나라 숲이 점점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노령림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통계에서 수령 40년이상인 4영급 노령림이 607만ha 가운데 40년이상 된 산림면적이 438만ha로 72.1%에 달한다. 숲가꾸기 실적이 떨어지면서 노령림의 비율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산림은 전체 산업 중 유일하게 UN이 인정한 탄소 흡수원으로 기후위기 가속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산림이 노령화 되면서 탄소흡수량이 줄고 재해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2019년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종의 경우 임령이 20년에서 30년일 때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높다. 평균적으로 임령 25년일 때 연간 12.1tCO2/ha으로 가장 높고, 10년 뒤에(임령 35년) 21.6%, 20년뒤(임령 45년) 27.2%, 30년 뒤에 (임령55년) 48.8%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산림 및 목재의 순흡수량은 2020년 37,544천톤co2에서 2030년 22,246천톤co2로 3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위성곤 의원은 "산림은 탄소를 흡수해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것을 막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분야"라며 "적절한 간벌로 건강한 숲을 만들어 기후위기 대응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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