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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야생화

으름은 머루, 다래와 함께 산에서 얻는 세 가지 중요한 과일 중의 하나이다. 옛날 어렵게 살던 시절 구황식물로서의 훌륭한 가치를 지닌 자생식물로 열매의 형태가 바나나 모양이라 ‘코리안 바나나’라는 별칭이 있다. 맛은 달콤하고 독특한 향미가 있다.

 

 

꽃은 3월 말~4월 중순 사이 암꽃과 수꽃이 함께 자갈색으로 피는데 철두철미한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으로 자가수분自家受粉을 하지 않는 지조 높은 종인 셈이다. 가까운 일가친척과의 근친교배를 방지해 우수한 예지자預智子를 얻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 아닌가 싶다.

 

암꽃은 지름이 보통 2.5~3㎝ 정도로 줄기의 윗부분에 드문드문 달리며 검은 자주색 암술이 3~9개 정도 나오는데, 꽃잎은 없고 3개의 꽃받침 잎이 꽃잎을 대신한다. 암꽃은 상대적으로 수꽃에 비해 크고 연한 자색 속살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움과 푸짐함을 보여준다. 특히 암술머리가 촉촉하게 젖어 있기 때문에 암꽃은 쉽게 구별된다.

 

수꽃은 그보다 작은 지름이 1.5cm 정도로 4~5송이씩 모여서 암꽃의 뒤쪽에 달리며 보라색 수술이 6개 나온다. 수꽃의 수술은 찾아드는 곤충들 몸에 꽃가루를 많이 묻히기 위해 뒤집히는데 이것은 수술을 더 잘 분산시키기 위한 최적의 방법인 것이다.

 

잎은 새 가지에서는 어긋나게 나고 오래된 가지에서 모여나기 하며 손모양겹잎이다. 소엽은 5(간혹 6)개이며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잎끝은 오목하다.

 

으름덩굴은 꽃가루받이가 되면 약 5개월 동안 열매가 여물어 간다. 열매는 6~10㎝로서 자줏빛을 띤 갈색의 바나나 모양으로 완전히 성숙되면 열매껍질이 벌어지면서(복봉선/腹縫線) 종자가 분산된다. 과피가 두껍고 과육은 먹을 수 있다.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2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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