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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야생화

야생화 이야기<43> 원추리

맛있게 먹거나 보는 즐거움 있다

중국의 한자 이름 훤초萱草가 ‘윈초’로 바뀌고, 접미사 ‘리’가 붙으면서 ‘원추리’로 변화되었다는 설이 있는 야생화이다.

 

원추리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역의 깊은 산골, 들판, 산기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야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약 20~3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원추리, 노랑원추리, 애기원추리, 큰원추리 등 10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원추리 잎은 줄기 없이 잎이 아래쪽에서부터 서로 포개져 부챗살처럼 올라오면서 양쪽으로 퍼진다. 길이 60cm, 너비 2cm 정도의 긴 끈 모양을 하고 끝이 뾰족하다. 그 잎 사이에서 1m 가량 되는 긴 꽃대가 올라와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노란색 꽃송이를 매단다.

 

꽃은 길쭉한 통형으로 끝이 6조각으로 갈라지며 뒤로 말린다. 꽃 색은 노랑과 주황색으로 한정되어 있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꽃으로는 1년에 딱 하루, 24시간만 피는 특별한 꽃이다. 원추리꽃은 24시간 밖에 피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야생화이다.

 

 

개화기가 6월에서 8월인 원추리는 꽃 한 송이가 하루밖에 피지 않을지라도, 그 꽃이 저물어 갈 때쯤, 다른 한 송이가 꽃이 피고 지고, 또 다른 한 송이가 꽃을 피워 여름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원추리는 자신에게 허락된 단 하루의 시간 동안 꽃망울을 터뜨려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자연의 이치대로 저물어 간다.

 

아름다운 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양지에서 비교적 생육이 좋고 건조, 분진, 매연, 바람 등에 대한 내공해성이 강하기 때문에 요즘 도시의 공원이나, 도로 분리대, 녹지대 및 가로화단에 이용된다.

 

원추리를 맛잇는게 먹는 방법은 어린싹을 된장국으로 이용한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갖은양념을 해서 먹으면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이 그만이다.

봉우리가 벌어지기 직전에 꽃을 따서 김치로 담가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튀김을 해 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원추리에는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에 탈이 생길 수 있다. 어린싹이나 꽃도 날것으로 먹으면 설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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