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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로컬푸드

세지멜론연합회 김병오 회장

“최상품 멜론의 대명사 ‘세지 멜론’ 만듭니다”

전남 나주에서 20년 넘게 멜론을 재배하는 김병오 농가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울퉁불퉁한 곳 하나 없이 매끈한 공 모양, 촘촘하고 고르게 펼쳐진 네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만 세지 멜론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어떤 계절, 어떤 환경에서도 이 기준을 반드시 지키며 고품질 멜론을 생산 중이다.

 

 

아직은 영하의 날씨던 지난 2월, 김병오 농가의 하우스 내부 온도는 30℃를 훌쩍 넘었다. 남북방향으로 자리한 하우스라 햇빛도 가득했다. 봄·가을만큼이나 작황 좋은 하우스 안에는 모양이 고른 멜론이 나란히 심겨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여느 멜론 하우스와 다른 점이 보인다. 수확까지 일주일쯤 남은 멜론치고는 크기가 약간 작고 심은 간격도 조금 넓다.

 

2,310㎡(430평) 하우스에서 3기작

“2,310㎡(43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 3곳에서 멜론을 3기작하고 있어요. 한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 겨울에 멜론을 출하합니다. 보통 이 정도 하우스에 멜론 모종을 3,000주 정도 심지만, 겨울 멜론은 이보다 간격을 넓혀서 심어요. 겨울철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당도 높고 네트 발현이 잘되도록 키우는 방법이죠.”

 

멜론이 약간 작은 듯 보이는 건, 출하 무게를 1.8㎏으로 맞추기 위해서다. 요즘은 크기보다도 당도 14브릭스 이상의 맛있는 과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5㎏ 상자에 3개 정도 들어가는 1.8㎏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그는 적당한 크기, 최상의 맛을 위해 멜론 비대기의 하우스 온도를 최대 40℃까지 높인다. 난방은 전기 온풍기로 하는데 2,310㎡에 12대를 설치해 활용 중이다. 겨울철 한 달 전기료가 300만 원 가까이 들지만 기름 난방의 1/3 수준이라, 고품질을 위해 난방한다. 대신 생산에 드는 비용을 가능한 줄이면서 생산효율을 높인다. 녹색 멀칭 비닐을 덮어 잡초를 최대한 막고, 여름엔 두 달 정도 땅을 쉬게 하면서 토양소독하고 볏짚을 깔아 토양 상태를 좋게 만든다.

 

멜론 최곳값 18만 5,000원

김병오 농가는 나주의 멜론 재배농가 70여 명으로 구성된 세지멜론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고품질 세지 멜론 27년의 역사를 잇는 중이다.

 

* 이 기사는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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