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Zea mays L.)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로 멕시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벼나 밀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된 역사는 500여 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큰 작물이다. 어디서나 잘 자라고 재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생산성이 높고 보존과 조리가 쉬운 장점이 있다.
줄기부터 이삭까지 옥수수는 모든 부분을 식품, 에너지, 산업 소재, 제약 원료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작물이다. 특히 이삭 부위를 식량과 간식으로 주로 이용하던 것에서 나아가 전분당(糖) 형태로 가공해 식품첨가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육류 소비 증대로 이삭과 줄기, 잎을 통합적으로 이용해 사일리지(silage, 담근 먹이)와 곡물 사료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에탄올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그 원료인 옥수수 수요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옥수수는 용도별로 식용, 종실용, 사료용으로 크게 구분된다. 식용 옥수수에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가 있으며 그밖에 튀김옥수수(팝콘)가 있다. 또 찰기 정도에 따라 찰옥수수와 메옥수수로 구분하기도 한다. 많은 옥수수 중 오늘의 옥수수는 ‘팝콘’이다. 영화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팝콘일 것이다. 국내 영화관,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팝콘’을 위해서 수입되는 팝콘 옥수수는 연간 만 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옥수수연구소에서는 국내산 팝콘 원료곡을 생산하기 위해 오륜팝콘, 지팝콘, 오륜2호, 기찬팝콘, 알찬팝콘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재배면적은 2018년 23ha에서 2022년 55ha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시장점유율은 2018년 0.7%에서 2022년 1.8%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 팝콘 육성품종은 글루탐산(Glutamic acid)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고소한 맛이 강해 시즈닝을 첨가하지 않아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2월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강원 팝콘옥수수를 분석한 결과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증명되었다.
펀슈머(Funsumer)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이삭 수분함량을 12% 조정한 ‘이삭팝콘’은 이삭 체 튀겨보는 재미를 더한 상품이며, 강원도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산채 분말 시즈닝을 첨가한 ‘산채팝콘’도 개발 중이다.
이 밖에 농식품연구소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국수, 라떼, 누룽지, 빵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옥수수 누룽지(특허출원 10-2018-0067050)는 물 결합 능력이 높고, 일반 쌀을 이용한 누룽지보다 총 당이 높아 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아도 고소한 단맛이 난다. 스프나 선식, 죽처럼 한 끼 대용으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으며 어린이용 간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내용은 <월간 팜앤마켓매거진 2023년 9월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